278.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Mother Courage and Her Children)

1. 개요

"오이겐 베르톨트 프리드리히 브레히트"(Eugen Berthold Friedrich Brecht 1898~1956)는 독일의 극작가, 감독, 시인, 연극 이론가로 독일 문학을 넘어 세계 연극계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입니다. 바이에른 왕국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출생하여 뮌헨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였으며 1922년 ‘밤의 북소리’로 클라이스트 상을 수상하고 1928년 ‘서푼짜리 오페라’(The Threepenny Opera)로 명성을 얻기 시작합니다.

 

1933년 나치스의 정치 탄압을 피해 덴마크로 망명하여 ‘제3제국의 공포와 빈곤’,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등을 발표하였습니다. 1941년 핀란드를 거쳐 미국으로 망명하여 영화 시나리오를 썼으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매카시즘을 피해 스위스로 떠나 ‘안티고네’, ‘파리 코뮌의 나날’을 집필합니다. 말년에 모스크바에서 스탈린 평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브레히트는 정치적이며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유명하며, 특히 그의 연극은 관객에게 생각과 비판적인 태도를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브레히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서푼짜리 오페라’(The Threepenny Opera)로, 작곡가 “쿠르트 바일”과 협업하여 탄생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1928년에 베를린 쉬프바우어담 극장에서 처음 상연되었으며, 현대 도시 생활과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그는 관객이 감정적으로 연극에 빠져들지 않고, 대신에 분석적이고 비평적으로 작품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비판적이고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에픽(서사시) 연극이라 불리는 그의 연극 이론은 근대 연극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1. 서푼짜리 오페라(The Threepenny Opera)

“브레히트”와 “쿠르트 바일”이 협업한 이 작품은 “바일”의 음악과 “브레히트”의 가사가 결합된 음악극으로, 사회적 불평등과 부패를 풍자합니다.

 

1-2.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Mother Courage and Her Children)

이 작품은 30년 전쟁(서유럽 세계에 근대의 문을 연 종교전쟁이자 서양 최초의 국제전쟁으로 유럽사에 변화를 몰고 온 대사건)중 유럽을 배경으로 한 연극으로 전쟁의 비인간성과 이로 인한 비극적 영향을 다룹니다.

 

1-3. 갈릴레오 갈릴레이 (Life of Galileo)

“갈릴레오”의 생애를 다룬 작품으로, 과학과 권력 간의 갈등과 현대의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1-4. 사천의 선한 사람(The Good Person of Szechwan)

중국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선량한 사람이 돈과 세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브레히트”의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1-5. 갈릴레오 (Galileo)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리뉴얼 버전으로, 지식과 진리에 대한 “브레히트”의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2. 내용

“브레히트”는 20세기 독일의 대표적인 극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며 특히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은 전쟁과 인간의 욕망, 돈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담아낸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2-1. 배경과 역사적 맥락

작품은 30년 전쟁 중의 유럽을 배경으로 하며, 그 중심에는 "안나 피어링"이라 불리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이 작품은 1939년에 첫 공연되었으며, 작품의 배경은 17세기의 30년 전쟁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브레히트”는 이 작품을 통해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돈, 권력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더 깊게 다루고자 했습니다.

 

2-2. 주요 캐릭터: 마더 커리지(안나 피어링)

작품의 주인공인 “마더 커리지”는 전쟁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으려는 한 여성입니다. 전쟁에 휩싸인 환경에서도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려는 그녀는 상업적이고 냉정한 입장을 취하며 전쟁의 무서운 현실에 안주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녀는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이 독이 든 세상에서 살아가려고 애씁니다.

 

2-3. 주요 테마: 돈과 인간

이 작품은 돈과 권력에 대한 “브레히트”의 비판적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마더 커리지”는 자신의 사업과 이익을 중시하면서 전쟁의 비극과 인간의 비인간성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이로써 “브레히트”는 돈의 가치와 이를 얻기 위한 수단이 어떻게 인간을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묘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고찰을 요청합니다.

 

2-4. 스타일과 에픽(epic) 연극의 특징

"브레히트"는 자신의 작품에 특유의 연극 이론인 "에픽 연극"을 적용했습니다. 에픽 연극은 관객이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분석적으로 작품을 관찰하도록 유도하는 연극 스타일로 각 장면 간에 간격을 두어 관객이 객관적인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게 합니다. 이 작품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돋보이며 “브레히트”의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연극이라는 면모를 강조합니다.

 

3. 결론

이 작품은 “브레히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며 그의 연극 이론과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는 현대 연극과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작품은 전쟁의 무시무시한 현실과 인간의 욕망, 돈에 대한 갈망을 다루면서도 관객에게 분석적 시각을 유도합니다. 현대 독자나 관객이 이 작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깊은 교훈과 함께 “브레히트”의 작품은 지금도 그의 예술적 유산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브레히트”의 정치적 열정과 예술적인 비전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그의 예술이 어떻게 역사와 현실을 넘나들며 계속해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힙니다.

 

 

 

“당신 스스로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당신의 운명을 개선시켜 주지 않을 것이다.”(베르톨트 브레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