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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 좋은 경제학, 나쁜 경제학(Good Economics, Bad Economics)인문학 2025. 7. 5. 10:31
1. 개요 세계적으로 8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앵거스 디턴”(Sir Angus Stewart Deaton 1945~)의 연구는 더욱 빛을 발했는데 그의 '소비 분석 이론'은 각국 정부가 취약 계층에 효과적인 지원 정책을 설계하는 데 결정적인 지침을 제공했습니다. 이 스코틀랜드 출신 경제학자는 단순한 숫자의 학자가 아니라 삶의 질을 측정하는 인간 경제학의 대부로 불립니다. 1945년 10월 19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그는 광부였던 아버지의 소망대로 교육의 기회를 얻었지만 청소년기까지 가정 형편은 여전히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집안에 돈이 거의 없어서 항상 돈의 영향력을 걱정했다"라고 그는 회고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훗날 그가 빈곤과 불평등 연구에 매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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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I Survived Capitalism and all I got was this lousy T-shirt)인문학 2025. 7. 4. 10:09
1. 개요 한 줄로 요약하기 어려운 인물인 “매들린 펜들턴”(Madeline Pendleton 1986~)은 성공적인 패션 브랜드 “터널 비전”(Tunnel Vision)의 창립자이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도발적인 실천가로 소위 “펑크 자본주의”(Punk Capitalism)의 상징입니다. “틱 톡” 스타이자 백만장자 사업가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니지만 그 이면에는 기존 시스템을 거스르고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려는 강렬한 신념이 있습니다. 1-1. 예측 불가능한 여정로스앤젤레스의 언더그라운드 예술과 펑크에서 출발한 그녀의 삶은 전형적이지 않았는데 초기에는 예술 작품 제작, 성매매 여성 인권 운동, 페미니즘 퍼포먼스 그룹 활동 등에 깊이 관여하며 사회적 불평등과 자본주의 시스템의 모순에 맞서는 데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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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 예감: 팬데믹 이야기(The Premonition: A Pandemic Story)인문학 2025. 7. 3. 11:52
1. 개요 우리는 종종 복잡한 세상 속에서 숨겨진 연결고리를 놓치곤 합니다. 금융 시장의 난해한 움직임, 스포츠의 승패를 가르는 미묘한 요소, 교육 시스템의 숨은 불평등 등등... 이런 것들을 명쾌하게 해부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유명한 작가가 있는데 “마이클 먼로 루이스”(Michael Monroe Lewis 1960~)는 월가의 금융 괴물들부터 메이저리그의 통계 혁명가, 고속 알고리즘 트레이더부터 교육 제도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교사까지 우리 시대의 핵심적인 사건과 인물들을 파고들어 단순한 사실 기록이 아닌 섬세한 인간 드라마와 통찰로 가득 찬 걸작들을 탄생시켜 왔습니다. 1-1. 라이어스 포커(Liar's Poker)1989년 그는 '라이어스 포커: 월가의 괴물들이 떠오르다‘(Liar's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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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 천사들의 엄격함(The Rigor of Angels)인문학 2025. 7. 2. 10:31
1. 개요 디지털 혁명과 포스트-트루스 시대(Post-Truth era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 선임고문인 “켈리앤 콘웨이”의 답변에서 유래한 신조어** 나무위키 퍼옴)에 인문학의 가치는 끊임없이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윌리엄 에긴턴”(William Egginton 1969~)은 문학, 철학, 양자물리학을 넘나들며 인간 인식의 본질을 탐구하는 독보적인 사상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인문학 교수이자 현대 언어문학과 학과장인 그는 인문학이 단순한 학문 분야가 아닌 현대 사회의 복잡성을 해석하는 핵심 도구임을 증명해 왔습니다. 1-1. 지젝에서 세르반테스까지1969년 뉴욕 시러큐스에서 태어난 그는 1992년 미네소타 대학교 석사 과정 중 “슬라보예 지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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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 짐승과 인간: 인간 본성의 근원에 대하여(Beast and Man)인문학 2025. 7. 1. 09:37
1. 개요 21세기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깊이 있는 통찰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과학과 인문학은 갈라지고 인간과 자연은 단절되며 감정과 이성은 대립하는 듯합니다. 이런 분열의 시대에 영국의 여성 철학자 “메리 미즐리”(Mary Midgley 1919~2018)는 우리에게 귀중한 통찰을 던져주었습니다. 그녀는 98년의 생애 동안 분석철학의 추상성, 과학주의의 오만, 인간 중심주의의 편협함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삶 전체를 보라"라고 외쳤던 사상가입니다. 1-1. 철학계의 반항아그녀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나 당시 대세였던 논리실증주의와 언어분석 철학에 깊은 회의를 품었는데 이 학파들은 철학을 언어 게임의 분석으로 축소시키고 윤리나 가치, 감정, 종교, 예술 등 삶의 핵심적이지만 논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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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 브로츠와프의 쥐들: 카오스(Szczury Wrocławia: Chaos)인문학 2025. 6. 30. 11:32
1. 개요 1962년 7월 26일 폴란드 남서부의 역사적 도시 “브로츠와프”(Wrocław)에서 태어난 “로베르트 예지 슈미트”(Robert Jerzy Szmidt)는 냉전 시대의 정치적 억압 속에서도 특별한 문학적 감수성을 키웠습니다. 선원 훈련을 받았지만 정작 선원으로 일한 적은 없는 그의 이력은 예측 불가능한 인생 여정을 암시합니다. 1980년대 초반 폴란드 SF 팬덤 커뮤니티에 합류한 그는 팬덤 활동을 통해 창작의 기반을 다졌으며 특히 “스핑크스 상”(Sphinx Award) 공동 창설에 참여했는데 이 상은 후에 폴란드 SF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자이델 상”(Zajdel Award)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1-1. 비디오 잡지에서 게임 저널리즘까지그의 경력은 문학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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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 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For a Thousand Blouses a Day)인문학 2025. 6. 29. 10:52
1. 개요 이탈리아 북부 작은 도시 모데나에서 태어난 한 여성이 페미니즘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세레나 발리스타”(Serena Ballista 1985~)는 단순히 그림책을 쓰는 작가를 넘어 교육자, 활동가, 정치인으로서의 경험을 예술로 승화시킨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그녀의 작품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성평등과 인권의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1-1. 평등을 위한 투쟁의 여정1-1-1. 교육과 정치를 넘나든 20년의 발자취2014년부터 그녀는 모데나 UDI(이탈리아 여성 연합) 회장으로서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활동해 왔습니다. 특히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바스티유 시 기회평등 담당 시의원으로 직접 정책 현장에서 성평등 실현을 추진했습니다.1-1-2.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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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Artists' Lives)인문학 2025. 6. 27. 13:28
1. 개요 1941년 영국 버킹엄셔에서 태어난 “마이클 페피엇”(Michael Peppiatt 1941~)은 케임브리지 대학 재학 시절인 1964년 “옵저버”지에 미술 평론을 기고하며 예술 평론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학생 신분으로 예술계에 발을 들인 그는 곧바로 재능을 인정받아 정규직 제의를 받았지만 전통적인 길을 거부하고 예술적 영감을 찾아 스페인(바르셀로나, 마드리드)으로 떠납니다. 1966년 파리로 거점을 옮긴 그는 “레알리테” 매거진의 편집자로 활동하며 본격적인 예술 저널리스트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1969년에는 프랑스의 권위지 “르 몽드”의 예술·문학 에디터로 발탁되며 당시 예술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1. 예술사적 기여그의 이름은 “프랜시스 베이컨”(1909~1992)과 분리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