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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1. 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For a Thousand Blouses a Day)
    인문학 2025. 6. 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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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이탈리아 북부 작은 도시 모데나에서 태어난 한 여성이 페미니즘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세레나 발리스타”(Serena Ballista 1985~)는 단순히 그림책을 쓰는 작가를 넘어 교육자, 활동가, 정치인으로서의 경험을 예술로 승화시킨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그녀의 작품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성평등과 인권의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1-1. 평등을 위한 투쟁의 여정

    1-1-1. 교육과 정치를 넘나든 20년의 발자취

    2014년부터 그녀는 모데나 UDI(이탈리아 여성 연합) 회장으로서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활동해 왔습니다. 특히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바스티유 시 기회평등 담당 시의원으로 직접 정책 현장에서 성평등 실현을 추진했습니다.

    1-1-2. 교육 현장의 변화 주도

    10년 이상 학교에서 성차별적 고정관념 해체 워크숍을 운영하며 차세대를 위한 인식 개선에 힘썼으며 단순히 글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그녀의 교육 철학이었습니다.

    1-1-3. 다양한 저작 활동

    2012년부터 에세이, 논설집, 그림책을 꾸준히 발표하며 페미니즘 담론을 대중화했습니다. 그녀의 글은 학술적 깊이와 문학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1-2. 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

    1-2-1. 2025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의 탄생

    "나 아니면 누가 알겠습니까?"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그림책은 실존했으나 잊힌 여성 노동자 “로즈”의 이야기입니다. 2025년 3월 출간된 이 책은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대상을 수상한 역작입니다.

    1-2-2. 예술적 혁신

    그래픽 노블과 일러스트 북을 결합한 실험적 형식으로 “소니아 마리아루체 루센티니”(Sonia MariaLuce Possentini)의 장엄한 흑백 삽화가 역사의 무게를 시각화합니다. 한 평론가는 "한 편의 시가 책이 되어 독자의 갈비뼈를 울린다"라고 표현했습니다.

    1-2-3. 역사적 재발견

    20세기 초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과 유린된 인권을 복원합니다. 특히 "세계 여성의 날" 탄생 배경에 숨겨진 여성들의 희생을 조명하며 교과서가 놓친 진실을 되새깁니다.

    1-2-4. 교육적 연계

    초등학교 국어·사회·도덕 교과와 직접 연계되어 한국 교육 현장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권 존중, 차별의 해체 등 주제를 다루며 아이들과 깊은 대화를 이끌어냅니다.

     

    1-3. 작품 속에 숨은 철학

    1-3-1. 개인적 경험의 보편화

    시의원, 교육자로서 마주한 수많은 여성의 이야기를 “로즈”라는 한 인물에 응축합니다. 블라우스 천 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노동 착취, 산업 재해, 성차별이 개인의 비극을 넘어 체계적 문제임을 폭로합니다.

    1-3-2. 연대의 미학

    "우리는 천 명의 로즈다"라는 책의 마지막 문장은 피해자에서 주체로의 변환을 상징합니다. 희생을 애도하는 동시에 현재의 연대를 촉구하는 경구가 됩니다.

    1-3-3. 국제적 공감대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한국어 번역본(김 지우 역) 출간으로 아시아까지 영향력을 확장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주요 일간지 3곳에 선정도서로 소개되며 폭넓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2. 내용

     

    "재봉틀 앞에서 안간힘을 다해 몸을 추스르며 우리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로즈가 있다. 제발 고개를 돌리지 마세요라는 외침처럼 책장이 전율을 만든다"는 서평은 독자들로 하여금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떠 올리게 합니다.

     

    2-1. 역사 속 잊힌 목소리를 복원하다

    “로즈”라는 실존 여성 노동자의 삶을 통해 20세기 초 산업화 시대의 잔혹한 현실을 복원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창작이 아닌 “세계 여성의 날”의 숨겨진 기원을 발굴한 기록물로 노동 착취, 성차별, 산업 재해라는 삼중 고리를 직시하게 합니다. 2025년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대상 수상으로 "역사를 예술로 증언하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2. 형식과 내용의 혁신적 결합

    2-2-1. 시적 문장과 장엄한 시각성

    227x307mm의 대형 판형에 담긴 흑백 삽화는 “소니아 마리아루체 루센티니”의 혁신적 필치로 역사의 무게를 선과 명암으로 압축했습니다. 볼로냐 미술 아카데미 출신인 그녀는 “안데르센 상” 수상자답게 "한 편의 시가 책이 되어 독자의 갈비뼈를 울린다"는 평을 실현했습니다.

    2-2-2. 상징적 서사 구조

    책은 "나 아니면 누가 알겠습니까?"로 시작해 "우리는 천 명의 로즈다"로 끝나며 개인의 고통을 집단적 연대로 전환하는 선언적 메시지를 완성합니다.

     

    2-3. 다층적 역사 읽기

    2-3-1.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은 진실

    1908년 미국 뉴욕의 섬유공장 화재 사건 등 여성 노동자 희생의 역사를 복원하며 "세계 여성의 날"이 탄생한 배경을 조명합니다.

    2-3-2. 현대적 재해석

    산업 재해, 이주 노동, 성차별 등 현대 사회 문제와의 유사성을 대비해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경고를 담았습니다.

    2-3-3. 교실 속 생생한 교재

    초등학교 국어, 사회, 도덕과목에 채택되어 “로즈”의 내적 갈등. 노동착취, 성차별 문제, 공감과 연대의식 함양에 자양분이 되며 "안 될 게 뭐가 있겠어요?"라는 “로즈”의 대사는 청소년 독서모임에서 성평등, 노동권 논의의 출발점이 됩니다.

     

    3. 결론

     

    이 책은 과거의 상흔을 꿰매는 바늘이자 현대의 침묵을 찌르는 송곳입니다. “로즈”의 질문인 "안 될 게 뭐가 있겠어요?"는 우리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천 장의 블라우스가 상징하는 천 개의 목소리가 연대할 때만 변화가 가능함을 증명합니다. "천 장의 블라우스가 넘실댄다"는 책의 마지막 문장처럼 이 책을 덮은 독자는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닌 “로즈”의 편에 선 증인이 되며 역사의 어둠을 마주할 용기는 그 자체가 혁명의 시작입니다.

     

     

     

     

    "우리의 삶을 멋대로 미화하지 말라. 

    우리 삶의 아름다움은 우리가 완성하겠다."(세레나 발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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