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 롤리타(Lolita)

1. 개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Vladimir Nabokov 1899~1977)는 러시아 태생의 미국 및 영국의 소설가, 철학자, 번역가, 곤충학자로 그의 작품은 문학적 위대함과 언어의 정교함으로 유명하며 “조지프 콘래드”와 함께 손꼽히는 영문학계의 인물입니다. “나보코브”는 러시아제국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정치인이자 변호사의 아버지 슬하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가문은 “로마노프” 왕가와 “카를 마르크스”의 형제와 연관이 있습니다. 그는 러시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1919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 후 유럽으로 망명했습니다. 1940년대 후반에 미국으로 이주하여 피츠버그와 콜럼비아 대학교, 코넬 대학교에서 문학과 언어학을 가르치며 학문적으로도 활동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주로 철학적 고찰, 인간의 본성, 도덕적 문제 등을 다루면서도 그 특유의 유머와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됩니다. 그는 뛰어난 언어 능력과 단어의 다양한 사용으로 유명하며 그의 소설은 언어의 경지를 탐험하며 독자에게 깊은 언어적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종종 비선형적이고 다층적인 구조를 가지며, 독자에게 퍼즐을 풀듯이 작품을 읽도록 유도합니다. ‘창백한 불꽃’(Pale Fire)과 같은 작품은 이러한 특징을 대표적으로 보여줍니다.

 

1-1. 롤리타(Lolita)

‘롤리타’는 “나보코프”의 가장 유명하고 독창적인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소설은 사랑과 동경, 도덕적 갈등 등을 다루며, 그 중심에는 어린 소녀에 대한 미성년자 섹슈얼리티에 대한 논란적인 주제가 있습니다.

 

1-2. 아다 혹은 열정(Ada or Ardor)

이 소설은 고딕한 판타지, 역사, 철학적 요소를 결합해 “나보코프”의 예리한 문체와 언어의 미스터리를 보여줍니다.

 

1-3. 프닌(Pnin)

이 소설은 러시아 출신의 교수 “티모시 프닌”을 중심으로 한 풍부한 캐릭터와 유머로 가득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 내용

이 작품은 1955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세계 문학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영어로 쓰여 러시아 소설로 분류되지 않으며 선정적이면서도 미적인 언어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도전적인 주제와 복잡한 감정을 안겨주며, 동시에 “나보코프”의 언어의 마술에 빠져들게 합니다. 1962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제임스 메이슨”, “셸리 윈터스”등을 캐스팅하여 제작한 영화와 1997년 “애드리언 라인” 감독이 “제레미 아이언스”, “멜라니 그리피스”등을 캐스팅하여 제작한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2-1. 소설 속 주요 캐릭터

2-1-1. 험버트 험버트(Humbert Humbert)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말도 안 되는 성적 갈망의 주체인 “험버트 험버트”는 독자를 속이고 교묘하게 자신의 관점을 제시합니다. 작중에 “험버트”는 “롤리타”를 “님펫”(Nymphet)이라 부르는데 “님펫”은 “님프”(Nymph)에서 유래된, “험버트”가 만들어낸 단어이며, “님프”를 연상시켜 동화적 느낌을 내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어린 여자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페도필리아(소아성애)적인 그 욕망을 동화적 느낌으로 가릴 수 있는 교활한 단어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이 작품의 중심이자 축이 됩니다.

2-1-2. 롤리타 (Lolita, 본명: 돌로레스 헤이즐)

“험버트”가 사랑하고 욕망하는 소녀로, 그의 의도와는 달리 자기주장을 가진 소녀입니다. “롤리타”는 “험버트”의 시선을 통해 볼 때는 성적인 상상의 대상이지만, 그녀의 시점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어린 소녀입니다.

 

2-2. 미적인 언어의 향연

‘롤리타’는 “나보코프”의 언어 능력의 탁월성을 과시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세밀하고 아름다운 언어의 선택은 독자를 미술갤러리에 초대하는 것과 같습니다. “나보코프”는 언어를 조종하여 독자의 정서적 경험을 깊이 있게 만들어내는 데에 뛰어나며, 이는 그의 작품을 독특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2-3. 성적 갈망과 도덕적 갈등

이 작품은 성적 갈망과 도덕적 갈등에 대한 묘사를 통해 독자를 충돌에 빠뜨립니다. “험버트”의 사랑은 동시에 갈등과 타협의 대상이 되며, 독자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도덕적 경계를 살펴보게 됩니다.

 

2-4. 인간의 본성과 탐욕

소설은 인간의 본성과 탐욕에 대한 “나보코프”의 심오한 사유를 담고 있습니다. “험버트”의 관점에서 본 세상은 본성적 욕망과 탐욕에 찬 아름다움을 지닌 공간으로 그려지며, 이는 독자에게 깊은 철학적 고찰을 제공합니다.

 

2-5. 소설의 정서적 갈등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정서적으로 파국에 이르는 갈등을 안겨줍니다. “험버트”의 감정과 행동은 챔피언이자 악당으로 느껴질 수 있으며, 그의 이야기는 독자의 도덕적 기준을 흔들게 합니다. “나보코프”는 독자에게 자신의 도덕적 경계를 살펴보고, 세계를 본인의 눈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게 하는 도전적인 작품을 선사합니다.

 

3. 결론

이 소설은 출간 당시 논란과 비난을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문학의 걸작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나보코프”의 언어의 화려함, 작품의 심오한 주제, 독자를 충돌에 빠뜨리는 효과는 이 작품을 통해 그대로 전해져 오고 있으며 성적 갈망, 도덕적 갈등,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심오한 고찰로 미학적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읽을 때에는 예술과 도덕적인 경계에 대한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며, 독자 스스로에게 투영되는 감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존재란 방대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완성되지 않은 걸작을 가리키는 일련의 각주입니다.”(블라디미르 나보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