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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5. 숨겨진 여성들(The Exceptions)
    인문학 2025. 6. 2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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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케이트 제르니크”(Kate Zernike 1968~)는 현대 저널리즘의 정점에서 사회적 논쟁을 해부하는 “뉴욕타임스”의 국내 특파원으로 2002년 퓰리처상(9/11 테러 분석 보도) 수상팀의 일원이자 과학, 정치, 성평등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사실을 넘어 맥락을 전달하는 탁월한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합니다. MIT 성차별 폭로부터 티파티 운동(Tea Party movement **2009년 미국 여러 길거리 시위에서 시작한 보수주의 정치 운동으로 보스턴 차 사건의 영어 이름에서 유래**)의 내부적 기록까지 그녀의 작품은 미국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포착합니다.

     

    1-1. 초기 경력

    그녀는 과학의 유산을 품고 저널리즘에 입문했습니다. 1953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Frits Zernike(1888~1966 네덜란드)의 손녀이자 네덜란드 이민자 물리학자의 딸로 과학적 분석력과 인문학적 감성을 동시에 물려받아 토론토 대학(역사·영문학)과 컬럼비아 대학(저널리즘 석사)에서 수학하며 복잡한 개념을 대중적 언어로 전환하는 역량을 키웠습니다. 1992년 매사추세츠 지역지 “The Patriot Ledger”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보스턴 글로브”(1995-2000) 시절 주목받는 계기를 만드는데 1999년 MIT의 여성 교수 성차별 실태를 최초 보도하면서 학계에 폭풍을 일으켰고 이는 23년 후 ‘The Exceptions’(2023)으로 재탄생합니다.

     

    1-2. 퓰리처와 티파티 해부

    2000년 “뉴욕타임스” 입사 후 그녀의 보도 영역은 교육, 정치, 재난(허리케인 카트리나: Hurricane Katrina **2005년 8월 말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까지 폭넓게 확장됐으며 특히 9/11 테러 관련 “알 카에다” 네트워크 분석은 세계적 테러리즘의 구조를 명확히 했다는 평가로 2002년 퓰리처 설명보도상을 수상합니다. 2010년 출간된 ‘Boiling Mad’는 미국 정치 지형을 뒤흔든 티파티 운동의 실체를 최초로 기록한 저작으로 긴축재정에 분노한 주부부터 청년 디지털 활동가까지 운동 내부의 이질적 목소리를 포착해 보수주의 재편의 청사진으로 인정받았습니다.

     

    1-3. 과학의 성차별에 맞선 여성들

    2023년 출간된 ‘The Exceptions’은 MIT 여성 과학자 16명의 투쟁을 다룬 논픽션 걸작으로 “Zernike”는 “보스턴글로브” 시절 취재했던 “낸시 홉킨스”(Nancy Hopkins 1943~ 분자생물학자)의 30년 차별 고발을 확장해 엘리트 과학계의 시스템적 성편견을 폭로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고발이 아닌 왜 여성들이 과학에서 배제되는가에 대한 문화사적 탐구로 영국 왕립학회 과학도서상 후보에 오르며 학계와 대중 모두에게 인정받았고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성 평등 논의에 불을 지폈습니다.

     

    1-4. 그녀의 필력

    그녀의 작품은 인간적 이야기로 거대 담론을 해체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The Exceptions’에서 그녀는 “낸시 홉킨스”를 우연한 운동가로 재조명하며 개인의 연약함과 용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마찬가지로 ‘Boiling Mad’는 이념적 단순화를 거부하고 운동 참여자들의 정체성 충돌을 생생히 묘사합니다. 그녀는 "전문 용어 없이도 학술적 주제를 전달하는 법"을 보여주는데 컬럼비아 대학 저널리즘 스쿨 강사로서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원칙은 "독자가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사실을 쌓아라."입니다.

     

    1-5. 현재와 미래

    2022년부터는 미국 낙태권 분쟁을 집중 조명하며 “로 대 웨이드”(Jane Roe, et al. v. Henry Wade **수정헌법 제14조의 적법절차에 의거 임산부는 낙태 여부를 결정할 사생활 권리가 있다는 판결) 폐지 이후 생존적 선택의 현장을 보고 있습니다. 미주리 주 유권자들의 낙태권 복원 운동부터 mRNA 연구의 정치적 방해까지 그녀는 정책이 개인의 몸에 미치는 충격을 기록하며 새로운 저작의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Kate Zernike”는 30년간 저널리스트로 살며 침묵된 이야기를 시스템적 맥락에 연결하는 데 천재성을 발휘해 왔습니다. 그녀의 작업은 단순한 취재를 넘어 차별과 불평등에 맞선 개인들의 연대가 어떻게 역사를 바꾸는지를 보여줍니다. 과학계 성 평등의 초석이 된 ‘The Exceptions’은 한국 사회에도 예외로 분류된 이들이 규범을 재정의 할 때 진정한 변화가 온다는 교훈을 전합니다.

    2. 내용

     

    과학사는 빛나는 발견의 순간들과 이름 없는 장벽을 넘어선 이들의 투쟁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퓰리처상 수상 저널리스트 “케이트 제르니크”(Kate Zernike)가 2023년 출간한 ‘The Exceptions’은 바로 그 숨겨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복원한 역작으로 MIT의 여성 과학자 16인이 체계적 차별에 맞서 과학계의 역사적 사과를 이끌어낸 과정은 단순한 고발이 아닌 21세기형 차별의 실체를 드러내는 거울입니다.

     

    2-1. 숨겨진 여성들이란 누구인가?

    “낸시 홉킨스”(Nancy Hopkins)를 중심으로 한 MIT 여성 교수진 16인은 1960~70년대 과학계에 진입한 선구자들이었으며 그들은 과학은 순수한 실력주의라는 신화를 믿고 차별이 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나는 20년 만에 차별을 깨달았다. 15년은 타인의 경험을 보고, 5년은 내게 일어난 일을 인정하는 데 걸렸다."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2-1-1. 연구실 공간 불평등

    “홉킨스”는 자신의 연구실이 남성 동료보다 50% 이상 작은 것을 발견하고 테이프 측정으로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비슷한 직급의 남성들은 3,000~6,000평방 피트를 쓰는 반면 그녀는 고작 1,500평방 피트를 할당받았습니다.

    2-1-2. 업무 도용과 무시

    여성들의 연구 아이디어는 회의에서 무시되거나 남성 동료에게 도용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 “바바라 매클린톡”(Barbara McClintock 1902~1992 1983년 노벨 생리학상 수상)의 업적도 수십 년 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2-1-3. 보이지 않는 혜택

    남성 교수들은 주택 자금 지원, 연구비 등 숨겨진 특권을 누렸지만 여성들은 그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2-2. 차별의 본질

    이들이 맞닥뜨린 차별은 과격한 성차별이 아닌 미묘하고 무의식적인 편견이었습니다. “제르니크”는 이를 "21세기형 차별"이라 명명합니다.

    2-2-1. 예외자 신화

    각 여성은 자신의 경험이 개인적 실패나 예외적 상황이라 생각하며 고립되었습니다. "나는 능력이 부족한가?"라는 자책이 더 먼저였던 것입니다.

    2-2-2. 누적적 효과

    작은 무시와 배제가 쌓여 연봉 격차, 연구비 감축, 진급 기회 상실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결혼, 출산 후 차별은 가속화됐습니다.

    2-2-3. 데이터의 힘

    이들은 과학자로서 감정이 아닌 증거로 맞섰습니다. 공간 측정, 급여 비교, 업적 기록 분석을 통해 체계적 불평등을 입증한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2-3. 폭로에서 혁명으로

    1999년 MIT는 역사적인 사과 성명을 발표합니다. "우리는 여성 교수들에게 차별적 대우를 해왔다"라는 인정으로 이는 단순한 사과를 넘어 전 세계 대학에 폭풍을 일으켰습니다.

    2-3-1. 실질적 개선

    MIT는 여성 교수들의 급여 인상, 연구 공간 확보, 보육 지원 등을 즉시 시행했습니다. 현재 MIT는 총장·학장·공대 학장 등 핵심 리더십의 60% 이상이 여성입니다.

    2-3-2. 문화적 전환

    "과학계는 독립적 천재만을 필요로 한다"는 신화가 깨졌습니다. 협업과 다양성이 혁신을 이끈다는 인식이 확산됐습니다.

    2-3-3. 글로벌 영향

    하버드, 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잇따라 성 평등 조사에 나섰고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STEM 분야 여성 네트워크가 활성화됐습니다.

     

    2-4. 지속되는 전쟁

    그러나 “제르니크”와 “홉킨스”는 "만족할 때가 아니다"라고 경고합니다.

    2-4-1. 숫자 뒤의 진실

    여성 과학자 비율은 증가했으나 2023년 기준 미국 과학·공학 분야 여성 비율은 25% 미만입니다. 고위직일수록 그 비율은 급감합니다.

    2-4-2. 성희롱의 그림자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여성 과학자의 50%가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했으며 이중 대부분은 지적 무시나 업무 가로채기 같은 무형의 차별이었습니다.

    2-4-3. 새로운 도전

    출산,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모성 벽“(Motherhood Wall) , 이공계 여학생을 겨냥한 "스테레오타입 위협"(stereotype threat **특정 구성원에게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주입시켜 그들의 역량을 실제보다 떨어트리는 것들** 출처: 나무위키)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2-5.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

    이들의 투쟁은 단순한 고발이 아닌 변화의 메커니즘을 보여줍니다.

    2-5-1. 데이터 무기화

    감정적 주장 대신 측정 가능한 증거로 시스템적 편향을 증명하라. “홉킨스”의 "테이프 측정"은 현재 MIT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2-5-2. 연대의 힘

    고립된 개인의 문제를 집단적 행동으로 전환하라. 16인의 연대가 없었다면 MIT의 사과는 없었습니다.

    2-5-3. 동맹 형성

    적을 만들지 말고 공감하는 동료를 확보하라. 이들은 남성 학장 “찰스 베스트”를 변혁의 동력으로 전환했습니다.

     

    3. 결론

     

    “케이트 제르니크”의 ‘The Exceptions’은 과학사에서 지워진 여성들의 발자취를 복원한 책이자 모든 분야의 소수자들이 마주하는 구조적 차별에 대한 선언으로 "당신의 분야에 예외자로 남아있는 이들은 없는가?"라는 질문을 합니다. 2025년 현재 한국의 여성 과학기술인 비율은 23%에 불과합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의 손녀로서 과학의 유산을 품은 저널리스트로 이 이야기를 쓴 의미를 곱씹어보면 진정한 혁신은 모든 예외자가 규칙이 되는 날에 완성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통찰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경험과 지식이 만나는 교차로에서 태어난다."(케이트 제르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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