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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Happiness Is a Choice You Make: Lessons from a Year Among the Oldest Old)인문학 2025. 5. 7. 12:23728x90반응형
1. 개요
“존 리랜드”(John Leland 1959~)는 현대 저널리즘의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작가이자 기자로 “뉴욕 타임스”에서 노화와 사회 문제를 다루며 음악 비평부터 인생의 마지막 장을 사는 이들의 지혜까지 폭넓은 주제를 탐구해 온 그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 스토리텔러입니다. 그의 작업은 힙합 문화의 성장을 기록하는 데서 시작해 노년의 삶을 재해석하는 데까지 이르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그는 뉴욕에서 자라며 도시의 다양한 문화적 역동성에 눈을 떴습니다. 뉴욕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뉴스데이”(Newsday)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디테일즈”(Details), “스핀”(Spin) 등의 매체에서 음악과 청년 문화를 주목하며 독자적인 시각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1990년대 힙합이 주류로 떠오르는 시기 그는 ‘Hip: The History’(2004)를 통해 힙합의 뿌리와 사회적 의미를 깊이 있게 조명했습니다. 스트리트 예술에서 글로벌 현상으로 성장한 힙합의 여정을 추적하며 문화적 저항과 창의성의 상징으로 해석한 그의 작업은 음악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2018년 출간된 ‘Happiness Is a Choice You Make: Lessons from a Year Among the Oldest Old’는 그의 필력이 집약된 작품으로 85세 이상 노인 6명과 1년간 함께하며 그들의 일상, 고독, 기쁨을 기록한 이 책은 노년을 단순히 쇠퇴의 시기가 아니라 지혜와 성찰이 피어나는 단계로 재정의합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노화는 상실의 과정이 아니라 남은 것에 집중하는 선택”이라는 통찰을 전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나이 듦에 대한 편견을 뒤집게 합니다. 이 책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고 TED 강연을 통해 그의 메시지는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리랜드”의 강점은 주제 깊숙이 파고드는 몰입력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입니다. 그는 기사나 책에서 데이터나 통계보다 개인의 목소리를 최전면에 내세웁니다. 노인 인터뷰이들이 겪은 사랑, 이별, 질병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은 숫자로 표현된 고령화 사회가 아닌 생생한 인간 경험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의 글쓰기는 사회의 주변부에 서 있는 이들(청년 문화의 선구자부터 소외된 노년층까지)에게 광장을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의 보고는 단순한 뉴스를 넘어 인구 구조 변화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날카롭게 조명하고 또한 청년과 노년의 대화를 촉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세대 간 이해의 다리를 놓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의 여정은 문화와 인생의 본질을 향한 끊임없는 질문으로 요약됩니다. 힙합의 혁명적 에너지를 기록한 젊은 기자에서 노년의 가치를 발굴하는 성찰가로의 변신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인문학적 실험이었습니다. 그의 작업은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묻습니다.
1-1. 힙합의 역사(Hip: The History 2004)
“hip”이라는 개념의 역사적, 문화적 기원과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였습니다. "hip"이라는 단어는 서아프리카(세네갈, 감비아) 월로프(Wolof)족의 "hipi"(보다, 눈을 뜨다)에서 유래했으며 미국으로 노예로 끌려온 아프리카인들을 통해 전파되었다고 분석합니다. 흑인과 백인 문화의 상호 영향 관계를 강조하며 재즈, 힙합, 문학(예: 휘트먼, 비트 세대) 등에서 나타나는 혼종성을 문화적 교차로 정의하는데 특히 힙합이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인종 간 경계를 허무는 사회적 운동이었다고 평가합니다. “뉴욕 타임스”는 "방대한 연구와 통찰력"이라 평했으며 “보스턴 글로브”는 "흥미롭고 계몽적"이라고 평가한 작품입니다.
2. 케루악이 중요한 이유(Why Kerouac Matters: The Lessons of On the Road (They're Not What You Think 2007)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On the Road **인문학 포스팅 280번 참조)를 통한 성찰과 성숙의 의미를 서술한 작품으로 “케루악”의 대표작이 단순한 방랑의 서사가 아니라 주인공 "샐 파라다이스"의 내면적 성장을 그린 성인식 소설이라고 재해석합니다. “케루악”의 보수적 가치관(예: 종교, 가족)과 비트 세대의 반항적 이미지 사이의 모순을 분석합니다. 책은 길이 신체적 여정보다 정신적 자유와 책임감을 찾는 과정임을 강조하며 현대 독자들에게 삶의 불확실성을 수용하는 법을 제시합니다. “라이브러리 저널”은 "케루악 작품의 숨은 층위를 발굴한 탁월한 분석"이라 평했고 “뉴욕 타임스”는 "애매모호한 영웅주의를 넘어선 통찰"이라고 언급했습니다.
2. 내용
우리는 종종 "나이가 들수록 고통스러워질 것이다", "늙는 것은 잃는 것이다", "노년은 외로움과 질병 그리고 상실로 가득하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존 리랜드”(John Leland)는 이러한 모든 통념에 의문을 던지는데 노인들을 직접 만나며 그들의 삶을 듣고 그 안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중요한 교훈들을 찾아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 인생의 후반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찾고 불완전한 현실 속에서도 평화를 발견하며 나아가 행복을 선택하는지를 진심 어린 목소리로 전하는 르포이자 철학적 성찰입니다.
2-1. 만남의 시작
그는 “뉴욕타임스”의 기자로 2015년부터 1년간 여섯 명의 노인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그들의 삶을 취재하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모두 85세 이상이며 다양한 배경과 삶의 경험을 가진 이들로 그중에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노인,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이,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인 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만난 이들은 공통적으로 “삶이 끝나가고 있다”라는 인식보다 “여전히 살아가고 있다”라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으며 슬픔과 상실을 피하지 않지만 그것에 얽매이지도 않았습니다. “리랜드”는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도 변화하는데 처음에는 관찰자의 입장이었지만 점점 그들의 조언과 존재에서 인생의 통찰을 얻게 되며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를 넘어 진심으로 그들을 존중하고 배우게 됩니다.
2-2.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이 가장 강하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행복은 상황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낙관주의와는 다르며 저자는 노인들이 가진 현실 수용의 지혜에 주목합니다. 그들은 더 이상 이상적인 미래를 꿈꾸지 않는 대신 주어진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감사와 기쁨을 발견합니다. 예컨대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지고 햇볕이 드는 창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안을 얻습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우리가 흔히 추구하는 “더 많은 것, 더 나은 것”을 향한 욕망과는 대조적입니다. 젊은 세대는 자주 미래를 걱정하거나 과거를 후회하는 반면 “리랜드”가 만난 노인들은 현재에 머무르며 “지금 있는 것”에 집중하는데 이것이 바로 그들의 행복의 원천입니다.
2-3. 인간관계와 의미의 회복
노년의 삶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연결로 “리랜드”는 외로움이 노인들에게 얼마나 큰 위협인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들이 어떻게 인간관계를 재정의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가족, 친구, 이웃과의 관계뿐 아니라 스스로와의 관계 또한 깊어지는데 특히 자신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 과정은 매우 감동적입니다. 노인들은 후회를 안고 살기도 하지만 그 후회를 되새김질하면서 삶을 다시 쓰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그들은 "이제 와서 무엇을 바꾸겠냐"라는 체념이 아니라 "이 또한 나의 일부"라는 수용의 자세를 가집니다. 이런 자세는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는 종종 과거의 실수나 아픔에 머물러 현재를 망치는 경향이 있지만 이 책은 그러한 감정을 다르게 받아들이도록 안내합니다.
2-4. 노년이 주는 지혜
이 책은 노인을 단순한 돌봄의 대상으로 보지 않으며 오히려 삶의 스승으로 우리가 배워야 할 지혜의 원천으로 바라봅니다. 노년은 쇠퇴가 아닌 “정제된 삶의 시간”으로 물론 신체적 어려움, 죽음에 대한 공포는 존재하지만 그것들이 삶의 기쁨을 앗아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유한성을 의식하기에 더 충만하게 오늘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리랜드”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물으며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삶의 본질”을 다시 붙잡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그 해답은 결코 거창하지 않습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누군가와 나누는 짧은 대화, 웃음, 기억, 바람결 등 이런 작은 순간들 속에서 행복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3. 결론
이 작품은 단지 노년을 다룬 책이 아니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서입니다. 늙음은 피할 수 없지만 그 속에서 어떻게 의미와 기쁨을 발견할지는 오롯이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노인들의 삶을 통해 우리는 지금 당장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우리는 언제나 삶의 방향을 새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결국 행복은 선택입니다. 그것도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선택인 것입니다.
“행복은 당신이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당신이 가진 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다.”(존 리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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