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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1. 펠로폰네소스 전쟁사(History of the Peloponnesian War)
    인문학 2025. 5. 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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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고대 그리스는 철학, 예술, 정치적 사유의 요람이었지만 그 안에서도 빛나는 한 사람이 있었는데 역사가 “투키디데스”(Thucydides, 기원전 460년경~기원전 400년경)로 그는 단순히 사건을 기록한 인물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권력의 역학을 꿰뚫어 본 분석가였으며 그의 저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2,5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국제 정치와 전쟁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투키디데스”는 아테네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아테네는 페르시아 전쟁 승리 후 민주주의의 황금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스파르타와의 경쟁은 점차 격화되고 있었으며 기원전 431년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한 동맹 간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발발합니다. 그는 이 전쟁의 참전 군인이었으나 기원전 424년 “암피 폴리스” 전투에서 패배한 후 추방당했으며 이 추방 기간(약 20년) 동안 그는 전쟁의 원인과 과정을 치밀하게 기록하고 분석했습니다.

     

    “투키디데스” 이전의 역사가(예: 헤로도토스)는 신화와 전설을 섞어 기록했지만 근대적 역사학의 아버지로 불릴 만큼 그의 방법론은 혁명적이었는데 생존한 증인의 증언을 교차 검증했으며 "사실 그대로 기록한다"라는 원칙하에 단순한 연대기라기보다 전쟁의 근본 원인(두려움, 명예, 이익)을 탐구했습니다. 특히 전쟁 중 발생한 아테네의 페스트(전염병)와 “멜로스 학살” 같은 사건을 통해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 변하는지 냉철하게 묘사했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이론은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s Trap)"으로 이는 기존 강대국(스파르타)과 부상하는 신흥국(아테네) 사이의 갈등이 전쟁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개념입니다. "전쟁의 진정한 원인은 스파르타가 아테네의 성장에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로 함축되는 이 이론은 현대 국제 정치학에서도 빈번히 인용되는데 예를 들어 20세기 초 독일의 부상과 영국의 경계가 1차 세계대전을 촉발한 사례 또는 현재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을 분석하는 데 적용됩니다. 하버드 대학 케네디스쿨의 초대 학장인 ”그레이엄 앨리슨“(Graham Tillett Allison Jr. 1940~) 교수는 이 개념을 현대화하며 "신흥국의 75%가 기존 강대국과 전쟁을 일으켰다"는 통계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투키디데스”는 전쟁이 단순히 군사적 충돌이 아니라 인간 심리의 투영임을 강조했습니다. 권력이 인간을 타락시킨다고 경고하며 "전쟁은 폭력의 교사"라며 전쟁의 잔인성이 도덕적 해이를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투키디데스”의 통찰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아테네 페스트가 확산 시 발생한 사회적 혼란과 불신은 코로나19 시대를 반추하게 하며 선동적 연설(예: “클레온”의 연설 **아테네 민중파의 수장으로 “페리클레스”의 정적**)이 여론을 호도한다고 경계했습니다. 또한 아테네 민주주의가 과욕과 독단으로 무너진 과정은 현대 정치에도 교훈을 줍니다. 그러나 그의 기록은 역사라는 의미에서 완벽하지는 않은데 “아테네”에 비해 “스파르타”의 입장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으며 전쟁 종결(기원전 404년) 전에 기록이 갑자기 중단됩니다. 또한 과도한 합리주의로 인간의 비이성적 요소를 간과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투키디데스”는 과거를 기록한 역사가이자 미래를 내다본 예언자로 그의 글은 단순한 사실 나열이 아니라 "인간이 반복하는 실수를 경계하라"는 경고입니다. 오늘날 세계의 분쟁, 강대국의 갈등, 팬데믹을 맞이하여 우리는 다시 그의 책을 펼쳐보고 과거를 이해함으로써 미래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할 것이며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역사는 되풀이된다."라는 “투키디데스”의 말을 곱씹어봐야 하겠습니다.

    2. 내용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기원전 5세기 아테네와 스파르타 간의 치열한 패권 다툼을 다루지만 그 안에는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인간 심리와 국제 정치의 원리가 담겨 있으며 이 2,500년 전의 전쟁 기록은 여전히 현대인에게 경종을 울립니다.

     

    2-1. 객관성과 합리성

    그는 역사 서술의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로 이전의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신화와 전설을 섞어 기록한 반면 “투키디데스”는 1차 증언의 교차 검증, 원인과 결과의 엄밀한 분석,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강조했습니다. 전쟁의 원인을 "스파르타가 아테네의 성장을 두려워한 것"으로 꼽으며 이는 현대 국제정치학의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s Trap)"으로 재해석됩니다.

     

    2-2.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주요 사건과 교훈

    2-2-1. 아테네 페스트: 재난 속의 인간성

    기원전 430년 아테네를 덮친 전염병은 사회적 혼란과 도덕적 해이를 초래했습니다. “투키디데스”는 이 상황에서 인간이 어떻게 이기주의와 무절제에 빠지는지 생생히 기록했는데 "명예나 법칙은 더 이상 의미 없어졌다. 오직 즉각적인 쾌락만 추구했다"는 그의 묘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혼란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합니다.

    2-2-2. 멜로스 학살: 강자의 논리

    기원전 416년 아테네는 중립을 지키던 멜로스 섬을 공격해 남성은 학살하고 여성과 아이는 노예로 삼았는데 이때 아테네 대사가 멜로스 인에게 던진 "강자는 할 수 있고 약자는 견뎌야 한다"는 말은 현실주의 국제 관계 이론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오늘날 강대국의 패권 다툼에서도 반복되는 냉혹한 진실을 보여줍니다.

    2-2-3. 시칠리아 원정: 오만의 대가

    기원전 415년 아테네는 먼 시칠리아 원정을 감행하여 참패로 끝났는데 이 결정은 야심 찬 장군 “알키비아데스”의 개인적 욕망과 민주정의 과욕이 결합된 결과로 “투키디데스”는 "무모한 원정이 아테네 몰락의 시작이었다"라고 지적하며 리더십의 책임과 국가적 판단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2-3. 투키디데스가 묻는 현대적 질문

    2-3-1. 민주주의는 과연 안전한가?

    아테네 민주정은 시칠리아 원정 같은 과도한 팽창주의로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었습니다. “투키디데스”는 민주주의가 감정에 휘둘리기 쉬운 취약성을 가졌음을 경고하는데 이는 현대 정치에서도 여론 조작과 포퓰리즘이 문제 되는 이유와 맞닿아 있습니다.

    2-3-2. 강대국 갈등은 피할 수 없는가?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미중 경쟁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적용되는데 기존 강대국(미국)과 부상하는 신흥국(중국)의 충돌이 필연적인지 그의 분석은 현실정치의 냉정함을 일깨웁니다.

    2-3-3. 전쟁은 인간을 어떻게 바꾸는가?

    코르키라(아테네의 서방 동맹국) 내전에서 벌어진 동족상잔과 도덕적 타락은 현대의 내전과 테러리즘에서도 재현됩니다. “투키디데스”는 "전쟁은 폭력의 교사"라며 극한 상황에서 인간성이 어떻게 퇴행하는지를 경계했습니다.

     

    2-4. 역사서로서의 독창성

    “투키디데스”는 전쟁 중 벌어진 연설(logoi)과 행동(erga)을 대비시키며 사건을 입체적으로 서술했는데 예를 들어 “페리클레스”의 장례 연설은 아테네의 이상을 찬양하지만 직후 페스트로 인한 혼란은 그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드러냅니다. 이는 역사 서술에 극적 긴장감을 더하며 독자로 하여금 사건의 복합성을 깨닫게 합니다.

     

    3. 결론

     

    “투키디데스”는 과거를 기록한 역사가이자 미래를 예측한 사상가로 그의 책은 단순한 전쟁 기록이 아니라 권력의 오만, 집단적 광기, 도덕적 해이에 대한 경고문입니다. 팬데믹, 가짜 뉴스, 지정학적 갈등이 일상화된 오늘날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펼쳐보는 것은 역사의 패턴을 인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로 “투키디데스”의 교훈을 마음에 새기며 우리 시대의 함정을 피해 갈 지혜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이 같은 실수를 반복할 뿐이다."(투키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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