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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 줄로 요약하기 어려운 인물인 “매들린 펜들턴”(Madeline Pendleton 1986~)은 성공적인 패션 브랜드 “터널 비전”(Tunnel Vision)의 창립자이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도발적인 실천가로 소위 “펑크 자본주의”(Punk Capitalism)의 상징입니다. “틱 톡” 스타이자 백만장자 사업가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니지만 그 이면에는 기존 시스템을 거스르고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려는 강렬한 신념이 있습니다.
1-1. 예측 불가능한 여정
로스앤젤레스의 언더그라운드 예술과 펑크에서 출발한 그녀의 삶은 전형적이지 않았는데 초기에는 예술 작품 제작, 성매매 여성 인권 운동, 페미니즘 퍼포먼스 그룹 활동 등에 깊이 관여하며 사회적 불평등과 자본주의 시스템의 모순에 맞서는 데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정식 훈련은 없었지만 취미로 빈티지 의상을 리메이크하거나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템을 만들곤 했습니다.
1-2. 터널 비전의 탄생과 틱 톡을 통한 폭발적 성장
2018년, 그녀는 로스앤젤레스 이스트사이드의 한 작은 공간에서 “터널 비전”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예술 프로젝트의 일환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Y2K(2000년대 초)와 90년대 빈티지 스타일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과감하고 유니크한 디자인 특히 컬러풀한 탑과 미니스커트가 특징이었습니다. 초기에는 소규모로 운영되며 지역 커뮤니티와 온라인 니즈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매들린”은 “틱 톡”에 회사의 재무 상황을 완전히 공개하는 파격적인 영상을 올렸습니다. "우리는 1년 반 동안 170만 달러(약 220억 원)를 벌었고 그중 89만 달러(약 115억 원)는 제 월급입니다."라는 투명한 선언은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업이 특히 수익에 대해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영상은 수백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터널 비전”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브랜드로 급부상시켰습니다.
1-3. 펑크 자본주의의 핵심
“매들린”의 성공은 단지 멋진 옷을 팔아서가 아니라 그녀가 실천하는 “펑크 자본주의”라는 독특한 경영 철학이 핵심이며 이는 기존 자본주의의 착취적 구조를 거부하면서도 시장 안에서 더 공정하고 인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입니다.
1-3-1. 완전한 재정 투명성
그녀는 정기적으로 회사의 매출, 이익, 자신의 급여, 직원 급여, 공장 비용 등 상세한 재무 정보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합니다. 이는 이해관계자(특히 직원과 고객)에 대한 책임감과 기업 운영의 폐쇄성을 거부하는 태도입니다.
1-3-2. 생존 가능한 임금 보장
“터널 비전”의 최저 시급은 무려 $30(약 4만 원)입니다. 이는 미국 연방 최저 임금($7.25)의 4배가 넘는 금액으로 직원들이 단순히 생존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임금을 의미합니다. 그녀는 이 비용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을 솔직히 밝히며 공정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합니다.
1-3-3. 소규모 공장과의 협력
대량 생산을 위한 저임금 국가의 거대 공장 대신 로스앤젤레스 내 소규모 공장들과 직접 협력합니다. 이는 현지 경제 지원과 더불어 생산 과정에 대한 더 나은 통제와 윤리적 기준 준수를 가능하게 합니다.
1-3-4. 소비자 교육
그녀는 단순히 옷만을 팔지 않습니다. 패스트 패션의 환경적, 사회적 폐해, 공정한 임금의 중요성, 기업 투명성의 가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고객이 더 윤리적인 소비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합니다.
1-4. 논란과 비판
그녀의 접근법은 당연히 논란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매들린”은 이러한 비판을 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녀의 플랫폼을 통해 이러한 논쟁을 정면으로 다루고 자신의 선택과 그 한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완벽한 해결책을 가진 구세주가 아니라 기존의 방식을 의심하고 실험적으로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는 실천가임을 강조합니다.
1-4-1. 위선 아닌가?
패션 산업 자체가 환경 문제와 소비주의를 조장한다는 근본적인 비판이 있습니다. 비싼 옷을 팔면서 ‘윤리적’을 주장하는 것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1-4-2. 확장 가능한가?
$30의 최저 시급과 로컬 생산은 비용을 크게 올립니다. 브랜드가 현재의 규모를 넘어 대중적으로 확장될 때 이 모델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1-4-3. 마케팅 전략 아닌가?
투명성 공개가 진정한 변화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독특한 브랜딩과 마케팅을 위한 전략인지에 대한 시선도 있습니다.
1-5.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다
“매들린 펜들턴”과 “터널 비전”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사업적 성공을 넘어섭니다.
1-5-1. 투명성의 힘
그녀는 기업의 검은 상자 같은 운영 방식을 거부함으로써 기업이 이해관계자에게 얼마나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습니다. 많은 신생 브랜드와 소비자들이 투명성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5-2. 공정한 임금의 실현 가능성 증명
$30 시급은 생존 임금이 아닌 생활 임금이 가능하며 이것이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이는 같은 산업 내 다른 기업들에게 도덕적 압박이 되고 있습니다.
1-5-3. 윤리적 소비에 대한 새로운 접근
그녀는 윤리적 소비가 단지 친환경 소재나 공정무역 인증을 선택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노동 정책과 투명성 그리고 소비자 자신의 인식 변화까지 포괄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1-5-4. 펑크 정신의 진화
반항과 파괴만이 아닌 시스템 안에서 기존 규범을 거스르며 더 공정하고 인간적인 대안을 적극적으로 건설해 가는 것이 현대적 펑크 정신의 한 형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내용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살아남는 법을 학습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생존 방식은 단지 돈을 벌고 쓰는 차원을 넘어서는데 급등하는 주거비, 불안정한 고용 구조, 불평등한 임금 체계 속에서 잘 산다는 말은 갈수록 공허한 문장처럼 들립니다. “매들린 펜들턴”(Madeline Pendleton)은 자본주의라는 구조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이 안에서 고통받는 이들이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2-1. DIY 정신과 공동체 중심의 삶
그녀는 패션 브랜드 “터널 비전”의 창립자이자 커뮤니티 중심의 주택 모델을 실험 중인 활동가로 “인스타그램”과 “틱 톡”을 통해 수많은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자본주의에서 살아남는 법"이라는 콘텐츠를 꾸준히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 핵심은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정상적인 성공을 거부하고 공동체의 안녕과 지속 가능한 삶에 초점을 맞추는 데 있습니다. 그녀가 운영하는 주거 모델은 단순한 셰어하우스가 아니라 일종의 “현대판 코뮌”이라 할 수 있으며 임대료를 최소화하고 모든 구성원이 생활비를 나누어 부담하며 이윤 추구보다는 공존에 방점을 둡니다. 즉 부동산을 통한 수익 창출보다는 주거의 기본권을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구조는 특히 도시 내 저소득층이나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2-2. 페이 이트 포워드(Pay It Forward): 월급 재분배 실험
“매들린”이 대중적으로 더 큰 주목을 받은 계기는 "급여 재분배 시스템"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회사에서는 전통적인 직급에 따른 급여 차등제를 폐지하고 모든 구성원이 거의 동일한 수준의 월급을 받습니다. 경영자인 그녀 본인도 직원들과 같은 급여를 받으며 회사 수익은 노동자 전체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러한 실험은 처음엔 의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능성이라는 실체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이후의 인플레이션 속에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임금 체계에 대해 재고하는 계기를 맞았고 “매들린”의 모델은 실제 생존을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단순히 이상적인 이야기나 청년층의 낭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운영 모델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습니다.
2-3. 자본주의를 무너뜨리지 않아도 균열을 낼 수 있다
“매들린 펜들턴”은 자본주의 체제를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급진적 혁명을 외치지 않는 대신 이 체제 안에서 틈을 만들고 균열을 확장시켜 나가는 실천을 선택했는데 그녀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함께 협력하고 나누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생존할 수 있고 때로는 더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청년 세대의 감정과 잘 맞닿아 있는데 대기업 중심의 경력 경쟁,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 가격, 불안한 계약직 노동과 같은 구조적 문제 앞에서 전통적인 성공 공식을 따르지 않고도 인간다운 삶을 꿈꾸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매들린”의 콘텐츠는 바로 그 감각을 시각적으로 그리고 언어적으로 전달합니다.
2-4. 소셜미디어를 통한 실천의 확산
그녀의 실천이 더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 닫힌 공간이 아니라 열린 플랫폼 위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으로 그녀는 “틱 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시스템을 공유하고 실제 운영 방식을 투명하게 보여줍니다. 월세는 어떻게 나누는지 식비는 어떤 방식으로 분담하는지 경영자로서 어떤 책임을 지는지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많은 이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영감을 제공합니다. 이런 미디어 전략은 단순한 자가 홍보가 아니라 새로운 생존 전략을 퍼뜨리는 행위로 그녀의 팔로워들은 단순한 구독자가 아니라 또 다른 공동체의 잠재적 주체로 여겨집니다. 이처럼 소셜미디어는 “매들린 펜들턴”의 실험을 지역적 운동에서 전 지구적인 담론으로 확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3. 결론
“매들린 펜들턴”의 이야기는 자본주의를 포기하지 않고도 그 안에서 다른 질서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여전히 전기세를 내고 세금 신고를 하며 비즈니스를 운영하지만 그 운영의 방식과 목적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이윤보다 사람, 경쟁보다 돌봄, 성장보다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자본주의의 톱니바퀴 안에 놓여 있으나 그 안에서 다른 방식으로 걷는 사람도 있습니다. “매들린 펜들턴”은 바로 그런 사람 중 하나이며 그녀의 발자국은 오늘의 청년들과 도시의 저소득층에게 하나의 지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녀가 보여준 투명성, 공정한 임금, 솔직한 소통의 가치는 분명히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강력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비즈니스가 돈 벌기 이상의 목적과 책임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합니다. 그녀의 여정은 계속되고 있으며 그녀가 던진 돌이 만들어낸 파도가 패션 산업과 자본주의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지켜보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녀는 단순한 브랜드 창립자가 아니라 변화를 요구하고 실험하는 하나의 문화 현상입니다.
"당신의 생존이 곧 혁명이다".(매들린 펜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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