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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 이주하는 인류(Migrants: The Story of Us All)인문학 2025. 3. 24. 17:48반응형SMALL
1. 개요
“샘 밀러”(Sam Miller 1962~)는 현대 저널리즘의 핵심 가치인 진실과 공정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 온 국제적 프리랜스 저널리스트로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의 뜨거운 현안을 파고들며 정치적 갈등부터 사회적 불평등, 환경 문제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뤄왔습니다. 그의 이름은 독립적인 보도와 깊이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지만 정작 그는 조용히 현장에 머물며 스스로를 이야기 전달자라 부르는 겸손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62년 런던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런던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후 “BBC 월드 서비스”에 입사하여 뉴델리 특파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중동 지역 특파원으로 활동하였는데 당시 이라크 전쟁의 혼란 속에서 현지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는 “책상 앞에서 기사를 쓰는 것보다 현장의 흙냄새를 맡는 게 진실에 가까워지는 길”이라 말할 정도로 현장에서의 직접적 경험을 중시했습니다. 이후 그는 BBC, 로이터, 가디언 등 유명 매체와 협력하며 아프리카 내전, 유럽 난민 사태, 남미의 환경 파괴 등 긴박한 이슈를 취재했습니다. 2010년대 후반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어업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바다의 그림자’(Shadows of the Sea)를 제작해 국제적인 반향을 일으켰는데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착취 현장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경제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질문하며 언론의 사회적 역할을 재 정의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의 작업은 “데이터 저널리즘”과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혁신적인 방식으로 주목받았는데 대표적인 예는 2018년 발표된 ‘디지털 감시: 프라이버시의 종말?’(Digital Surveillance: The End of Privacy?) 시리즈로 이 기사는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의 데이터 수집 현황을 시각화한 맵과 피해자들의 증언을 교차 편집해 기술 발전의 어두운 면을 경고하였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백신 불평등 문제를 추적했는데 개발도상국 보건 시스템의 취약성을 다룬 리포트를 통해 “팬데믹은 바이러스보다 불공정한 시스템이 더 치명적이다”라고 지적하며 국제기구들의 대응을 촉구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의 보도는 종종 정책 변화로 이어졌는데 2016년 라틴아메리카 원주민 토지 침해 문제를 다룬 기사는 현지 정부가 관련 법안을 재검토하도록 압력을 넣는 성과를 냈으며 2021년에는 유럽 의회에서 그의 환경 리포트가 인용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언론인의 역할은 단순히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있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밀러”는 위험한 환경에서도 기자 정신을 지켜온 인물로 2014년 시리아 내전 당시 반군 점령 지역에 잠입해 민간인 학살 증거를 입수했으며 2019년에는 아마존 열대우림 불법 벌목 현장을 촬영하다 위협을 받기도 했습니다. “진실은 편견 없이 모든 각도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그의 믿음은 때로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예를 들어 서방 언론의 편향된 시각을 비판하며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가 모호한 분쟁에서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라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그는 한국의 언론 환경에도 관심을 표명했는데 2023년 서울에서 열린 국제 저널리즘 포럼에서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는 혁신적이지만 팩트 체크와 심층보도의 문화가 더 성장해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룰 때는 “단편적인 고발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현지 전문가들과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치열한 저널리스트이면서도 유머와 인간미를 잃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취재 중 만난 어린 난민에게 자신의 카메라를 선물한 일화나 팬데믹 중 독자들과 라이브 토크를 진행하며 고립감을 달래준 이야기는 그의 따뜻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동료들은 그를 “끈질기지만 배려심 많은 리더”라고 평가합니다. 30년 가까운 경력에도 “샘 밀러”는 여전히 전 세계를 누비며 새로운 이야기를 찾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인류의 집단적 기억으로 남을 기록으로 디지털 시대에 신속성에 밀려 깊이가 사라지는 언론 환경에서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믿음을 실천하며 저널리즘의 본질을 지키고 있습니다.
1-1. 델리(Delhi: Adventures in a Megacity 2009)
인도의 수도 델리(Delhi)를 탐험하는 과정을 담은 책으로 도시를 기존의 관광객이 다니는 루트가 아닌, 나선형(spiral)으로 걸으며 델리의 다양한 면모를 탐색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서술했습니다. 델리의 역사, 문화, 빈부격차, 사회적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며 개인적인 경험과 역사적 통찰이 결합된 흥미로운 르포르타주 형식의 책입니다. BBC 기자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서술이 돋보입니다.
1-2. 이상한 종류의 낙원(A Strange Kind of Paradise: India Through Foreign Eyes 2014)
인도를 바라보는 서구인의 시각을 분석한 책으로 인도에 대한 외국인들의 기록과 그 시각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탐구한 작품으로 고대 그리스인, 중국 여행자, 무굴 제국 시대의 서양인, 대영제국 식민 시기의 인식, 현대 서구 언론의 보도까지 다양한 시대의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인도에 대한 오해와 신화 그리고 그 나라가 실제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명했습니다.
1-3. 아버지들(Fathers 2023)
부성(父性)과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깊은 탐구를 담은 책으로 여러 문화권에서 아버지가 갖는 의미, 그 역할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다루며 개인적인 경험과 인터뷰를 통해 감동적인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사회적 변화 속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심도 있게 분석했습니다.
2. 내용
현대 사회에서 "이주“(migration)는 뉴스의 헤드라인을 빈번하게 장식하는 단어로 국경을 넘는 난민, 경제적 기회를 찾아 이동하는 노동자, 정치적 박해를 피해 떠나는 사람들 등 그 형태는 다양합니다. 그러나 이주는 단순히 현대의 현상이 아니며 인류의 역사 자체가 바로 이주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책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이 책은 인류 문명을 형성한 가장 본질적인 요소 중 하나로 이주를 탐색하며 우리가 누구이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를 추적합니다.
2-1. 인류의 근본적 속성
이주 “밀러”는 이주가 단순한 생존 전략이 아니라 인류 발전의 핵심 동력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우리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에서 시작하여 유라시아, 아메리카, 태평양 도서 지역까지 퍼져 나갔는데 이는 단순한 방랑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기술을 개발하며 문명을 형성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즉 이주 없이는 현재의 인류 문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책의 서두에서 그는 선사 시대부터 시작해 인류의 대이동이 어떻게 문명을 탄생시켰는지를 설명합니다. 사냥과 채집을 하던 초기 인간이 농경을 시작하면서 보다 정착 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전쟁, 기근,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이동을 지속해야만 했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이주가 선택이 아니라 필연적인 것이었음을 강조합니다.
2-2. 이주의 다양한 동기와 영향
이주는 단순한 생존 전략이 아니라 경제적, 종교적, 문화적, 정치적 이유로 인해 발생해 왔습니다. 그는 여러 역사적 사례를 들어가며 이주가 가져온 변화와 충돌을 분석합니다.
2-2-1. 경제적 이주
19세기 유럽에서는 산업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이동했으며 일부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신대륙으로 향했습니다. 미국의 이민 역사, 아시아계 노동자들의 이동 등은 경제적 이주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2-2-2. 정치적, 종교적 이주
유대인의 디아스포라, 청교도들의 신대륙 이주, 홀로코스트 이후 유럽에서 이스라엘로 이동한 유대인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 사태 등이 대표적입니다.
2-2-3. 노예제와 강제 이주
대서양 노예무역을 통해 수백만 명의 아프리카인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강제로 이주당했으며 이는 오늘날까지도 인종적, 사회적 불평등의 근원이 되고 있습니다.
2-2-4. 제국주의와 식민 이주
유럽 열강이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세우면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 발생했는데 영국령 인도의 인구가 다른 영연방 국가들로 확산된 것이 대표적인 예로 “Miller”는 이 과정에서 이주가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결국 새로운 문화의 형성과 융합을 이끌어냈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과 같은 다문화 사회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주자들이 공존하면서 탄생하였습니다.
2-3. 현대의 이주 문제와 교훈
이 책은 역사적 분석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대 사회에서 이주가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도 조명합니다. 특히 난민 문제, 국경 통제, 반 이민 정서, 글로벌화와 노동력 이동 등에 대해 논의하며 현재의 이슈가 역사적 흐름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는 오늘날 일부 국가에서 이주를 위협적인 요소로 보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과 어긋난다고 주장하는데 이주는 항상 사회를 변화시키고 혁신을 불러일으켜 왔으며 현재의 글로벌 경제와 문화적 다양성 또한 이주의 결과물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발달하는 시대에는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이주가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점도 지적합니다.
3. 결론
이 책은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데 우리는 모두 이주민의 후손이며 이주의 역사를 통해 인류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해 왔음을 상기시킵니다. “밀러”(Miller)는 "우리는 모두 어디선가 온 사람들(We are all from somewhere else)"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며 오늘날의 이주 문제를 바라볼 때 단순한 정치적 논쟁을 넘어 인류 공동의 경험으로서 이주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은 역사적 통찰을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향성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결국 이주는 특정 집단이나 시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본질이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라는 것입니다.
“이주가 없었다면
문명도, 문화 교류도, 진보도 없었을 것이다.”(샘 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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