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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98. 반란의 도시(Rebel Cities: From the Right to the City to the Urban Revolution)
    인문학 2025. 1. 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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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데이비드 하비”(David Harvey(1935~)는 현대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을 비판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지리학자이자 사회이론가로 자본주의의 경제적, 사회적, 공간적 차원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며 특히 도시화, 공간적 불평등, 사회적 변화와 관련된 문제를 심도 깊게 다뤄왔습니다. 그의 연구는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그가 제시한 개념들은 단순히 이론적 지식에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그는 1935년 10월 31일 영국 켄트 주 길링햄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 세인트 존스 칼리지에서 지리학을 전공, 1962년 지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그곳에서 그의 핵심적인 연구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가 주로 다룬 연구 주제는 경제학, 사회학, 정치학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특히 “마르크스”주의 경제이론과 공간의 개념을 결합하여 자본주의 사회의 변동을 분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는 "지리학적 순환"이라는 독특한 분석틀을 제시하면서 자본주의가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변형시키는지 탐구했습니다. 공간을 단순히 물리적 장소로 보지 않고 사회적, 경제적 관계가 어떻게 공간을 형성하고 변형시키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즉 도시화, 부동산 개발, 글로벌화 등 다양한 현상들이 자본주의의 맥락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분석한 것입니다.

     

    그는 자본주의의 경제적 과정을 공간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중요한 작업을 했습니다. 그가 제시한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는 "자본의 공간적 기초"입니다. 이는 자본주의 경제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이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본의 축적과 재분배가 공간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주장입니다. 자본주의는 특정 지역이나 도시에서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면서 공간적 차원에서의 불평등과 갈등을 야기한다고 말합니다. 도시화를 자본주의의 중요한 특징으로 간주하며 도시가 어떻게 자본의 축적 과정에 기여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도시화는 종종 자본 축적의 한 방법으로 부유한 계층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부동산 가치를 올리고 노동계급은 그와 반대되는 지역에 밀려나게 됩니다. 이는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도시화의 역설"이라 불리는 현상을 만들어냅니다. 즉 도시화가 경제적 성장을 이끄는 동시에 그 내부에 존재하는 심각한 불평등과 분열을 강화한다는 점입니다.

     

    자본주의가 어떻게 공간과 시간을 변형시키는지를 설명하면서 "시간-공간 압축"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이 개념은 기술 발전과 글로벌화가 세계의 공간적 거리를 축소시키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교통과 통신 기술의 발전은 물리적 거리나 시간적 제약을 줄이고 자본과 노동, 상품이 더 빠르게 이동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압축된 시간과 공간이 반드시 평등한 결과를 낳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기술 발전과 글로벌화는 사실상 자본의 축적을 촉진시키는 도구일 뿐이며 그로 인한 혜택은 특정 계층에 집중됩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다국적 기업들은 세계 곳곳에서 생산 비용을 절감하려고 하며 그로 인해 노동자들은 저임금 노동을 강요당하고 자원은 착취당합니다. 따라서 "시간-공간 압축"이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존재하는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을 드러내는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분석은 특히 글로벌화와 디지털 기술이 지배적인 오늘날의 경제 구조를 이해하는 데 유용합니다.

     

    그의 연구에서 중요한 또 다른 주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불평등 문제로 자본주의가 불평등을 내재적으로 생성하며 이는 경제적 축적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한다고 주장합니다. 자본은 노동력을 착취하고 자원을 수탈하면서 축적되며 이 과정에서 부유한 계층은 더욱 부유해지고 빈곤한 계층은 더욱 빈곤해진다는 것입니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마르크스”주의의 기본 이론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그는 이를 공간적, 시간적 관점으로 확장하여 자본주의의 모순을 보다 명확하게 드러냈습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개발을 통해 자본가들이 도시 내 특정 지역에서 거대한 이익을 얻는 반면 그 지역에 살고 있던 가난한 사람들은 밀려나게 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시와 사회는 불평등하게 분할되고 그 결과 자본주의는 지속적으로 불평등한 구조를 만들어내는 경제 체제로 자리 잡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David Harvey”의 연구는 단순히 학문적 의미를 넘어서 실제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제공하며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를 파헤침으로써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불평등과 환경적 문제 그리고 노동의 착취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도시학, 사회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본주의를 분석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으며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많은 연구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는 자본주의가 초래한 불평등을 단순히 현상의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구조적 문제로 바라보며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1-1. 자본의 도시: 마르크스주의적 도시론(The Urbanization of Capital)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에서 도시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분석하며 도시가 단순한 주거지나 경제적 중심지가 아니라 자본 축적의 중요한 장소로서 기능한다고 설명합니다. 도시화는 자본주의의 경제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과정이며 그로 인해 도시 내에서 발생하는 불평등과 갈등은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적인 특성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도시화가 자본주의 경제의 발전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특히 도시의 경제적 구조와 그 안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분석을 제공합니다.

     

    1-2. 자본주의의 고정관념: 도시적 자본주의와 공간적 갈등(The Condition of Postmodernity)

    현대 자본주의와 포스트모던 사회의 관계를 분석하는 작품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이 자본주의와 어떻게 결합되어 현대 사회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지를 설명합니다. 경제적 변화가 어떻게 문화적, 사회적 변화와 결합되며 자본주의가 글로벌 차원에서 어떻게 새로운 양식을 형성하는지에 대해 논의합니다. 또한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나타나는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자본주의의 구조적 변동에 연관시킴으로써 경제적, 사회적 변화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1-3. 뉴욕: 자본주의의 발전과 붕괴(New York: Capital of the 20th Century)

    뉴욕을 중심으로 한 도시 분석을 통해 자본주의 발전의 특징과 문제를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뉴욕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금융, 상업, 문화의 중심지로 자본주의의 핵심적 현상을 반영하는 도시로 분석됩니다. 그는 뉴욕을 자본주의의 전형적인 실례로 사용하여 자본의 축적, 불평등, 공간적 재구성 등을 설명하면서 뉴욕이 자본주의의 축적과 재분배 그리고 그로 인한 사회적 불평등의 상징적인 장소임을 강조하며 도시가 어떻게 자본주의의 변동을 반영하고 있는지를 분석합니다.

     

    1-4. 자본의 역사적 지리학: 자본주의의 흐름과 공간적 역학(A Brief History of Neoliberalism)

    신자유주의가 경제와 정치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작품으로 신자유주의가 자본주의를 어떻게 변형시키고 공간적 재편성을 일으켰는지를 설명하며 신자유주의가 단순한 경제적 정책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중요한 발전 과정으로서 전 세계적 차원에서 발생한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임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의 역사적 뿌리와 그것이 현대 사회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특히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이 어떻게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지를 분석합니다.

     

    1-5. 공간과 사회: 글로벌 자본주의의 새로운 시대(Spaces of Global Capitalism)

    현대 자본주의가 어떻게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공간을 재편성하고 있는지를 다룬 작품으로 글로벌화와 자본의 이동 그리고 기술 혁신이 어떻게 세계 경제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합니다. 자본주의가 세계의 공간적 질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불평등 문제를 설명합니다. 그는 공간을 단순히 물리적 장소로 보지 않고 사회적 관계가 형성되는 공간으로 바라봅니다. 이 책에서는 글로벌 자본주의가 시간과 공간을 압축시키는 방식이 어떻게 새로운 경제적 패턴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노동자와 소비자들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논의합니다.

    2. 내용

     

    ‘반란의 도시’(Rebel Cities: From the Right to the City to the Urban Revolution 2012)는 현대 도시의 구조적 문제를 분석하고 자본주의 하에서 도시화가 초래한 사회적 불평등과 그에 대한 저항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저작입니다. 이 책은 도시를 단순히 거주의 공간으로 보는 전통적 시각에서 벗어나 자본의 축적과 권력의 집중이 이루어지는 주요 장소로서 재해석합니다. “Harvey”는 도시 공간이 자본주의의 동력에 의해 형성되고 변화하며 그 속에서 나타나는 불평등이 심화되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탐구합니다.

     

    2-1. 도시에 대한 권리

    작품은 프랑스 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인 “앙리 르페브르”(Henri Lefebvre 1901~1991)의 개념인 "도시에 대한 권리(The Right to the City)"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합니다. "도시에 대한 권리"는 단순히 도시 거주자들이 도시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도시를 재구성하고 도시 공간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권리를 포함합니다. “Harvey”는 자본주의 도시화가 이 권리를 대규모로 박탈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본주의가 도시 공간을 상품화하고 이를 통해 자본의 축적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배제되고 억압당하는 구조를 형성한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개발은 저소득층을 밀어내고 부유층을 위한 고급 주거 공간을 창출하며 도시 공간을 불평등하게 재편성합니다. 이로 인해 도시 내에서 경제적, 사회적, 공간적 분열이 심화됩니다.

     

    2-2. 도시화와 자본 축적

    그는 도시화가 단순히 인구의 증가나 물리적 확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경제의 핵심적인 축적 과정이라고 주장합니다. 자본주의는 지속적으로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체제이며 도시화는 자본 축적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그는 이를 "2차 축적의 회로(second circuit of capital accumulation)"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데 이는 생산과 소비라는 1차 축적의 회로를 넘어 부동산 개발, 도시 기반시설 투자, 금융화 등을 통해 자본을 축적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도시화는 자본주의가 과잉 생산된 자본을 흡수하고 경제적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평등과 갈등은 필연적으로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내며 사회적 저항의 씨앗을 뿌린다고 봅니다.

     

    2-3. 저항의 공간으로서의 도시

    이 작품의 또 다른 중요한 주제는 도시가 단순히 자본 축적의 장소일 뿐 아니라 저항과 혁명의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그는 자본주의에 의해 착취당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이 도시 공간에서 연대하고 저항하며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역사적으로 많은 사회 운동과 혁명이 도시에서 발생했음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2011년의 "점거 운동(Occupy Movement)"은 공공 공간을 점령하여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불평등에 저항한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그는 이러한 운동이 "도시에 대한 권리"를 실현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하며 도시 공간은 단순히 경제적 착취의 장소가 아니라 저항과 변화를 위한 잠재력을 가진 장소라는 것입니다.

     

    2-4. 공공성과 사유화

    도시화 과정에서 공공 공간이 사유화되는 문제를 강하게 비판합니다. 도시의 많은 공간이 부동산 개발과 민영화를 통해 상업화되고 공공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윤을 위한 도구로 변질되는데 이는 도시 거주자들이 도시 공간에 대한 통제권을 잃고 도시 생활의 질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러한 사유화 과정이 도시 거주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며 도시 공간을 자본 축적의 도구로 전락시킨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공공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보존하고 확대하기 위한 집단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2-5. 대안적 도시화와 민주주의

    자본주의 도시화에 대한 대안으로 보다 민주적이고 포괄적인 도시화 과정을 제안하는데 도시 공간을 공동체의 필요와 이익에 맞게 재구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민주적인 의사 결정 과정과 사회적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도시가 단순히 자본의 논리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거주자들의 요구와 필요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공공 자원의 분배, 공공 공간의 확장 그리고 지역 사회의 참여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설파합니다.

     

    2-6. 현대 사회에 주는 시사점

    이 작품은 현대 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평등과 갈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며 특히 신자유주의와 글로벌화가 도시 공간을 상품화하고 이를 통해 자본의 축적을 촉진하는 방식에 대한 비판은 오늘날 도시 정책과 사회 운동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도시에 대한 권리"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더 평등하고 포괄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 방안을 제시합니다. “Harvey”는 도시를 단순히 경제적 가치의 창출 장소로 보는 시각을 넘어서 사회적 정의와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한 공간으로 재구성할 것을 촉구합니다.

     

    3. 결론

     

    이 작품은 현대 자본주의 도시화의 문제를 분석하고 도시를 저항과 변혁의 공간으로 바라보는 데 중요한 시각을 제공합니다. 자본주의가 도시를 통해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탐구하며 도시 거주자들이 도시 공간을 되찾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도시화를 실현할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Harvey”의 통찰은 오늘날 도시 정책과 사회 운동에 여전히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더 나은 도시를 위한 실천적 비전을 제시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누가 그 권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장소다."(데이비드 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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