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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0. 문화과학과 자연과학(Kulturwissenschaft und Naturwissenschaft)
    인문학 2024. 9. 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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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하인리히 요한 리케르트”(Heinrich John Rickert 1863~1936)는 독일의 철학자이자 역사학자로 신 칸트주의(Neo-Kantianism)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이며 주로 문화철학과 가치철학 그리고 역사학의 방법론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특히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구분 문제를 철학적으로 다루었으며 이론적 역사학에 중요한 공헌을 했습니다. 그는 1863년 5월 일 독일의 단치히(Danzig, 현재의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태어나 그는 스트라스부르크 대학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특히 “빌헬름 딜타이”와 “빌헬름 빈델반트”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1916년에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교수직을 맡게 되며 그곳에서 그의 사상은 더욱 발전하게 됩니다.

     

    그는 “마르부르크” 학파와 더불어 신 칸트주의를 대표하는 “바덴” 학파(Baden School)의 중요한 철학자로 신 칸트주의는 “임마누엘 칸트”의 철학을 새롭게 해석하고 발전시킨 철학적 운동으로 “리케르트”는 이 운동에서 문화와 가치의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그의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가치(Value)의 철학적 중요성으로 가치가 객관적이며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즉 가치는 개인의 주관적인 감정이 아니라 문화적, 사회적 맥락에서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이후 가치철학(Value Theory)과 문화철학(Cultural Philosophy)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 또한 그는 역사학의 철학적 기초를 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역사학과 자연과학의 근본적인 차이를 강조했는데 자연과학은 보편적 법칙을 추구하는 반면 역사학은 개별적 사건과 그 의미에 초점을 맞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역사학을 개별화를 목표로 하는 학문(Individuation Science)이라고 보았고 자연과학은 일반화를 목표로 하는 학문(Generalization Science)이라고 구분했습니다.

     

    그의 사상은 독일 철학과 역사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막스 베버”(Max Weber)와 같은 사회학자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리케르트”의 철학은 이후 가치중립성(Vale-Neutrality)과 문화적 상대주의(Cultural Relativism)에 대한 논의에도 중요한 기초를 제공했습니다. “하인리히 리케르트”의 저작들은 신 칸트주의 철학, 가치철학 그리고 역사학의 철학적 기초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 자연과학과 문화과학의 차이를 구분하고 가치가 철학적 사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20세기 철학과 사회과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1. 자연과학과 문화과학(Kulturwissenschaft und Naturwissenschaft)

    “리케르트”의 가장 중요한 저작 중 하나로 자연과학과 문화과학의 본질적 차이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자연과학과 문화과학이 서로 다른 인식 목적과 방법론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자연과학은 법칙을 통해 자연 세계를 설명하고 일반화하는 데 중점을 두는 반면 문화과학은 인간의 문화적, 역사적 현상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특히 자연과학과 문화과학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개별화(Individuation)와 일반화(Generalization)의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자연과학은 보편적 법칙을 찾기 위해 개별적인 현상을 일반화하려고 하지만 문화과학은 구체적인 역사적, 문화적 사건을 개별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그는 역사학과 같은 인문학 분야에서 사용하는 방법론이 자연과학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1-2. 역사 개념의 한계(Die Grenzen der naturwissenschaftlichen Begriffsbildung)

    “리케르트”의 또 다른 주요 저서로 역사학과 자연과학의 방법론적 차이를 더욱 심도 있게 탐구한 저작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리케르트”는 자연과학적 개념 형성의 한계를 다루며 이와 대비되는 역사학의 개념 형성을 분석합니다. 역사는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관(Value)과 결부되어 있는 사건들의 의미를 해석하는 학문이라고 보았으며 역사적 사건은 특정한 가치와 연관되어 있고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법칙이 아닌 문화적, 역사적 맥락 속에서 개별 사건의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역사학은 개별 사건을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자연과학과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1-3. 철학 체계 내에서의 가치 이론(System der Philosophie: Der Gegenstand der Erkenntnis)

    “리케르트”의 철학적 체계 내에서 가치 이론의 위치를 다룬 중요한 작품으로 가치(Valeu)가 철학의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며 가치를 통해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가치가 객관적이라고 보았는데 즉 가치는 주관적인 감정이나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형성된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책은 “리케르트”의 가치철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작품으로 그의 철학적 사고의 정점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내용

    “리케르트”는 신 칸트주의 철학의 중요한 인물로 이 작품은 자연과학과 문화과학(또는 정신과학)을 구분하는 독창적인 철학적 분석을 제시하며 현대 학문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학문적 탐구의 본질적 차이를 설명하고 특히 역사와 문화와 같은 인간의 정신적 활동을 다루는 학문 분야가 자연과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2-1. 배경: 신칸트주의와 학문적 논쟁

    “리케르트”의 철학적 작업은 신 칸트주의(Neo-Kantianism)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신 칸트주의는 19세기 후반에 등장한 철학적 흐름으로 “임마누엘 칸트”의 비판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이 운동은 주로 독일에서 발전했으며 “칸트”가 제시한 인식론적 문제와 윤리적 문제를 당대의 새로운 과학적 발전과 접목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신 칸트주의는 크게 두 가지 주요 학파로 나눠지는데 “마르부르크” 학파와 “바덴” 학파이며 “마르부르크” 학파는 자연과학과 수학에 중점을 두었고 “바덴” 학파는 가치철학과 문화과학을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리케르트”는 “바덴” 학파의 주요 인물로 문화와 역사를 다루는 학문과 자연과학의 차이를 분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신 칸트주의 철학적 배경에서 자연과학과 정신과학 간의 근본적인 차이를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문의 분류와 방법론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합니다.

     

    2-2. 자연과학과 문화과학의 구분: 개별화와 일반화

    “리케르트”는 학문을 두 가지 큰 범주로 나누었는데 자연과학(Naturwissenschaft)과 문화과학(Kulturwissenschaft)이 그것이며 그의 주장은 두 학문이 다루는 대상과 방법론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자연과학은 보편적 법칙을 발견하고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예를 들어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자연과학은 자연 현상을 일반화하여 모든 경우에 적용 가능한 법칙을 찾습니다. “리케르트”는 이러한 과정을 일반화(Generalization)라고 설명하며 자연과학은 개별 사건이나 현상을 연구하더라도 그 궁극적인 목적은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보편적인 원리를 도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연과학은 반복 가능한 실험과 관찰을 통해 자연의 일반적인 법칙을 추구합니다. 반면 문화과학(또는 정신과학)은 인간의 정신적, 문화적 활동을 이해하려고 하며 개별적 사건의 의미에 집중합니다. 그는 문화과학이 다루는 대상이 개별적이고 고유하다는 점에서 자연과학과 다르다고 보았으며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개별화(Individuation)입니다. 문화과학은 인간의 역사적 사건, 예술 작품, 사회적 행동 등의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현상을 연구하며 이를 단순히 일반화된 법칙으로 설명하기보다는 그 고유한 맥락과 의미를 분석합니다.

     

    2-3. 가치의 문제: 객관성과 주관성의 경계

    “리케르트”는 또한 가치(Value)의 개념을 중심으로 문화과학과 자연과학의 차이를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그는 가치가 문화과학의 핵심적 요소라고 주장했는데 자연과학은 가치중립적이어야 하지만 문화과학은 가치 판단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역사학자는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이 가지는 문화적, 도덕적, 사회적 가치를 평가해야 합니다. 이러한 가치는 “리케르트”에게 있어 객관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그는 가치를 단순히 주관적인 감정이나 취향으로 간주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가치는 문화적 맥락에서 보편적인 기준을 지닐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역사적 사건이나 문화적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문화과학은 가치의 문제를 중심으로 개별적 현상의 의미를 해석하는 학문이 됩니다.

     

    2-4. 리케르트의 영향: 학문적 방법론의 재정립

    “리케르트”의 이론은 그의 동시대 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막스 베버”(Max Weber)와 같은 사회학자는 “리케르트”의 학문적 구분과 가치 개념을 받아들여 자신의 사회과학 방법론을 발전시켰습니다. “베버”는 “리케르트”의 영향을 받아 사회과학에서의 가치중립성(Vale-Neutrality) 개념을 정립하고 과학적 연구와 가치 판단을 구분하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리케르트”의 문화과학과 자연과학의 구분은 학문 분류에 있어 중요한 철학적 기초를 제공했습니다. 오늘날 인문학과 사회과학 그리고 자연과학 간의 구분은 “리케르트”의 이론적 틀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는 학문이 단순히 자연을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정신적, 문화적 활동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3. 결론

    이 작품에서 “리케르트”는 학문적 탐구의 두 가지 길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각각의 학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방법론과 목적을 철학적으로 정립했습니다. 자연과학은 일반화된 법칙을 추구하며 문화과학은 개별적 현상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 구분은 단순한 학문적 분류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두 가지 근본적인 방식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리케르트”의 이론은 현대 학문에 중요한 철학적 기초를 제공했으며 그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학문 간 경계를 논의하는 데 있어 유의미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학문이 추구하는 목적과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인간 이해의 본질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며 이 질문에 대한 “리케르트”의 답변은 우리가 학문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자연과학은 법칙을 찾고,

    문화과학은 의미를 찾는다."(하인리히 리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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