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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소돔의 120일(Les 120 Journées de Sodome)인문학 2024. 4. 23. 12:36반응형SMALL
1. 개요
“마르키 드 사드”(Marquis de Sade, Donatien Alphonse François 1740~1814)는 사디즘(sadism)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로 그의 작품은 당시 통용되기 어려운 성적인 자유, 폭력, 권력 등에 대한 내용으로 큰 논란을 빚었습니다. “사드” 후작은 1740년 6월 2일 프랑스 파리 근교 콘덴의 유서 깊은 귀족인 “사드” 가문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부터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1750년 리세 루이르그랑 고등학교에 입학하였으며 졸업 후 왕실 근위경비병 사관학교로 진학해 훈련을 마치고 1756년부터 1763년까지 영국과 프로이센의 동맹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러시아의 동맹 간 벌어진 7년 전쟁에 참전하였습니다.
1768년 발생한 부활절 사건(매춘부 “로즈 켈러”를 학대한 사건)으로 투옥되었으며 1772년 최음제 오용으로 인한 살인미수 혐의, 1776년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음란행위 등으로 투옥되었습니다. 1790년 프랑스 왕정이 무너질 때까지 13년 동안 옥살이를 하면서 그 기간 동안 집필활동에 전념하게 됩니다. 1804년 “사드”의 악명에 지쳐버린 자녀들에 의해 파리 근교 비세트르 병원의 폐쇄병동에 수용되어 1809년 “나폴레옹”이 그의 저술활동을 금지할 때까지 많은 시와 책들을 집필하기도 하였습니다.
“사드”의 작품은 주로 성적인 탐욕, 폭력, 사행성, 광인 등의 주제를 다루며 당시의 사회적 도덕성과 종교적 가치에 도전했습니다. “사드”는 가학성애학을 일컫는 “사디즘”에 대한 이론가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는 다른 사람에 대한 고통을 유발하는 것에 대한 성적 쾌락을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그의 작품은 이 이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그의 이름은 이후 이러한 유형의 성적 쾌락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상당 기간 금기시되었고 그의 생전에는 거의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그의 작품은 문학적 가치와 사회적 의미에 대한 논의의 대상이 되었으며 그의 성적 자유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개념을 놓고 여전히 논쟁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1-1. 소돔의 120일(Les 120 Journées de Sodome)
“마르키 드 사드”의 대표작 중 하나로 왕궁에서 세련된 인물들이 모여 성적인 변태와 폭력을 연출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작품은 120일 동안 이어지는 네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적인 탐욕과 포르노그래피를 넘어서 인간의 극도의 타락을 묘사합니다. 사람을 고문하고 죽이는 주교, 가톨릭교회 수도사들의 음란한 이야기가 나오는 등 중세 시대 타락했던 가톨릭교회의 묘사로 로마 가톨릭교회로부터 금서 목록에 올랐습니다. 1975년 “피에르 파울로 파졸리니”감독이 ‘살로 소돔의 120일’이란 제목의 영화로 제작, 발표하여 성과 폭력, 관음증을 대상으로 한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1-2. 쥐스틴 또는 미덕의 불행(Justine, or The Misfortunes of Virtue)
이 작품은 가난한 여성 “쥐스틴”이 도덕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겪는 고난과 시련을 다룹니다. 이 작품은 “사드”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로 “쥐스틴”이 자신의 도덕적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겪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묘사합니다.
1-3. 쥘리에트 또는 악덕의 보상(Juliette, or Vice Amply Rewarded)
이 작품은 "쥐스틴 또는 미덕의 불행"의 반대편에 위치한 작품으로 주인공인 “쥐스틴”의 언니 “쥘리에트”가 성적인 탐욕과 범죄를 통해 성공을 찾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작품은 “쥐스틴”의 반대자로서 “쥘리에트”라는 캐릭터를 소개하며 “사드”의 철학과 성적인 탐욕을 더욱 극대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 내용
“마르키 드 사드”의 ‘소돔의 120일’은 문학사상에서 가장 도전적이고 논쟁적이며 가장 극단적인 작품 중 하나로 “사드”의 소위 절대 악을 증명하는 데 있어 그의 최고의 표본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1. 작품 개요
작품은 네 명의 부호인 공작, 의장, 판사, 성직자가 파리 근교의 시골성에서 벌이는 가학행위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네 명의 부호들은 자신들의 광기를 충족시키기 위해 성적인 폭력과 변태적인 행위를 자행하는데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성적 욕구를 뛰어넘어 피해자들의 당위적인 고통과 목숨까지도 요구합니다.
2-2. 작품 구성
이 작품은 네 개의 파트로 나뉩니다. 첫 번째 파트는 준비 과정에 대한 것으로 네 명의 부호가 여러 가지 타입의 성적인 변태와 폭력을 포함한 성관계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둘째 파트에서는 이들이 계획한 모든 변태적인 행위들을 하나씩 실행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이들의 행위가 더욱 극단적으로 진화하며 고통과 살인이 포함된 폭력적인 행위가 계속됩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파트에서는 이들의 행위가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지며 작품은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2-3. 주요 테마
작품은 몇 가지 중요한 테마를 탐구합니다. “사드”는 권력의 부패와 성적 폭력의 관계를 탐구합니다. 네 명의 부호는 자신들의 권위를 이용하여 타인을 지배하고 폭력을 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도덕적 가치와 사회적 규범을 완전히 거부하며 인간의 타락과 비도덕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성적 욕구와 포르노그래피의 관계를 탐구하며 이를 통해 인간의 성적 욕구의 어두운 면을 드러냅니다. 사디즘에 대한 개념을 탐구하며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것에 대한 쾌락을 이야기합니다.
2-4. 문학적 가치와 논란
이 작품은 문학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지만 도가 지나치는 성적인 내용과 폭력으로 인해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간 본성과 도덕성에 대한 깊은 고찰을 유발합니다.
3. 결론
‘소돔의 120일’은 “마르키 드 사드”의 작품 중 가장 도전적이고 외설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인간 본성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심오한 고찰을 제공하며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기 위한 도전적인 발언이며 동시에 우리에게 인간성에 대한 당위적인 질문을 하게끔 합니다.
"최고의 복수는
용서하고 잊는 것이다."(마르키 드 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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