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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나는 곧 세계(Then I Am Myself the World)인문학 2025. 6. 2. 10:24
1. 개요 21세기의 가장 흥미롭고 심오한 과학적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의식은 어떻게 뇌에서 생겨나는가?”로 이 질문에 평생을 바쳐온 과학자가 있습니다. 신경과학자이자 물리학자 그리고 철학적 사유를 겸비한 학자인 “크리스토프 코흐”(Christof Koch 1956~)는 인간의 뇌가 어떻게 의식이라는 현상을 만들어내는지 연구하며 과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존재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1956년 11월 13일 미국 미주리 주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성장했으며 튀빙겐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철학을 공부한 후 미국 워싱턴 대학교에서 생물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물리학과 철학, 생물학을 모두 섭렵한 드문 배경은 그가 의식 연구라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분야에 접근하는 데 강력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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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바꿀 수 없는 것에 인생을 소모하지 마라인문학 2025. 5. 31. 22:42
1. 개요 “알베르트 키츨러”(Albert Kitzler 1955~)는 한 생애 안에서 세 번의 인생을 산 이례적인 사상가입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법학과 철학을 공부한 그는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프라이부르크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서른한 살이던 1986년 그는 모든 안정을 뒤로하고 1년간의 남미 도보 여행에 나서는데 이 여정에서 그는 영화에 대한 열정을 재발견했고 귀국 후 12년간 영화 제작자로 전향합니다. 그가 제작한 단편영화 ‘무임 승객’(Schwarzfahrer)은 1994년 아카데미 최우수 단편영화상을 수상하며 예술적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2000년 코르시카 섬에서의 또 다른 도보 여행은 그의 인생을 다시 한번 바꿉니다. 이때부터 그는 현대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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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모든 것의 새벽: 인류의 새로운 역사(The Dawn of Everything: A New History of Humanity)인문학 2025. 5. 30. 11:01
1. 개요 “데이비드 롤프 그레이버”(David Rolfe Graeber 1961~2020)는 노동자 계층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 최정상 학자의 자리에 올랐으나 "학문은 현실과 유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평생을 행동한 인류학자이자 아나키스트 활동가입니다. 뉴욕에서 청소부와 재봉사인 급진적 좌파 부모 아래 자란 그는 일곱 살 때부터 평화 행진에 참여하는 등 사회운동의 씨앗을 키웠으며 뉴욕 주립대학교와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류학을 공부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예일 대학교 조교수로 봉직하던 중 2005년 해임된 사건은 그의 인생 전환점이었는데 4,500명의 탄원 서명과 “마셜 살린스”(Marshall Sahlins 1930~2021)등 저명한 학자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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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머니 GPT(MoneyGPT)인문학 2025. 5. 29. 12:16
1. 개요 “제임스 리카즈”(James G. Rickards 1951~)는 단순한 경제 분석가가 아닌 40년 경력의 금융 현장 전문가이자 뉴욕타임스의 5차례 베스트셀러 작가로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1951년생인 그는 존스홉킨스대학에서 학사, SAIS(국제관계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 펜실베이니아 법대에서 로스쿨 JD를 취득한 엘리트 교육 과정을 거쳤습니다. 시티은행,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 캑스턴 어소시에이츠 등 월스트리트 최고의 기관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특히 1998년 LTCM 위기 시 연준 주도의 36억 달러 구제 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가. 금(Gold)의 전략적 보유그는 ‘골드의 새로운 사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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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대한제국 멸망사(The Passing of Korea)인문학 2025. 5. 28. 14:26
1. 개요 1886년 7월 23세의 미국 청년 “호머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 1863~1949)는 조선 땅을 밟았습니다. 버몬트 주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그는 다트머스 대학과 유니언 신학교에서 수학한 엘리트였지만 조선 정부의 초청으로 육영공원(**1886년 9월 23일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근대 공립학교**)의 영어 교사로 부임하며 평생을 한국과 연결된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는 이후 63년 동안 한글 연구, 교육 개혁, 독립운동에 헌신하며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인물로 역사에 기록되었습니다. 그의 묘비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한다"는 유언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는 한국어 학습 4일 만에 한글의 획기적 우수성을 깨달았다고 하는데 육영공원에서 왕실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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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한니발(Hannibal)인문학 2025. 5. 27. 13:03
1. 개요 “로스 레키”(Ross Leckie 1957~ )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역사소설가로 옥스퍼드 대학에서 고전학을 전공한 학자이자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농장 노동자, 저널리스트, 석유시추업자, 교사, 카피라이터 등 다채로운 삶을 살아온 그는 1995년 처녀작 ‘한니발’(Hannibal)을 통해 문단에 데뷔하며 주목받았는데 이 작품은 "카르타고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으로 고대 로마와 카르타고의 치열한 대립을 배경으로 한 대하 역사소설입니다. “레키”의 고전학 지식은 작품 속 역사적 디테일을 풍부하게 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라틴어와 그리스어 문헌을 해독하며 고대 전쟁의 정치적, 군사적 맥락을 섬세하게 재구성했고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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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에로티카(Die Erotik)인문학 2025. 5. 26. 21:44
1. 개요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 지성계를 뒤흔든 “루 안드레아스-살로메”(Lou Andreas-Salomé 1861~1937)는 작가, 철학자, 정신분석가로서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독자적인 길을 개척한 여성의 상징입니다. 그녀는 “프리드리히 니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그문트 프로이트” 등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들과 깊은 교류를 나누며 자신의 사상과 예술을 완성해 갔습니다. 1861년 2월 12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루이제 폰 살로메”(후의 루 안드레아스-살로메)는 프랑스 위그노와 독일계 혈통의 귀족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 아버지 “구스타프”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엄격한 루터교 신앙에 반발해 16세 때 교회를 떠났는데 이 시기 그녀는 네덜란드 목사 “헨드릭 길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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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회상록(Gedanken und Erinnerungen)인문학 2025. 5. 25. 11:59
1. 개요 19세기 유럽 정치사에서 “오토 에두아르트 레오폴트 퓌르스트 폰 비스마르크-쇤하우젠”(Otto Eduard Leopold Fürst von Bismarck-Schönhausen 1871~1898)은 "철혈재상"이라는 별명처럼 강인한 리더십으로 독일 통일을 이끈 인물입니다. 1815년 프로이센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1898년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는 군주제의 수호자이자 현실정치(Realpolitik)의 대가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독일 제국 초대 재상으로서 유럽의 힘의 균형을 재편한 그의 삶은 찬사와 논란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1-1. 청년 비스마르크: 반항에서 보수주의로의 전환“비스마르크”는 1815년 4월 1일 프로이센 작센 주의 쇤하우젠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페르디난트”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