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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62. 내가 사랑에 대해 아는 모든 것(Everything I Know About Love)
    인문학 2025. 3. 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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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최근 몇 년간 영국 문학과 미디어 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한 명인 “돌리 앨더튼”(Dolly Alderton 1988~)은 작가, 저널리스트, 팟캐스트 호스트로 활약하며 전 세계 독자들과 청취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사랑, 우정, 성장, 정신 건강 등 현대 여성의 삶을 있는 그대로 포착해 내며 특히 20~30대 밀레니얼 세대와 강한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1988년 8월 31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엑서터 대학교에서 연극학을 전공하였으며 런던 시립 대학교(UCL)에서 취득한 후 “선데이 타임스”에서 연예 기자 및 칼럼니스트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녀의 데이트 칼럼 ‘돌리를 위한 데이트’는 독특한 유머와 통찰력으로 큰 인기를 끌며 현대 연애 문화를 날카롭게 해부하는 필력과 목소리를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 그녀는 팟캐스트 ‘The High Low’(2017–2020)를 공동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플랫폼을 확장했는데 “판도라 사이크스”(Pandora Sykes)와 함께한 이 팟캐스트는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를 아우르는 토론으로 청취자들에게 지적이면서도 친근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영국 팟캐스트계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8년 출간된 데뷔 에세이 ‘내가 사랑에 대해 아는 모든 것’(Everything I Know About Love)은 그녀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결정적 작품으로 이 책은 20대 청춘의 혼란스러운 연애, 우정, 직장 생활, 자아 찾기 과정을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냈습니다. 특히 알코올, SNS 중독, 불안한 관계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거리낌 없이 다루어 독자들에게 내 이야기라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강렬한 공감을 선사했습니다. 책은 영국에서 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2022년 BBC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는데 드라마는 원작의 정신을 충실히 반영하며 런던의 공유 주택에서 펼쳐지는 20대 여성들의 성장 이야기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습니다. 연애보다 우정을 더 중요시하는 그녀의 시각은 독특한데 ‘Everything I Know About Love’에서도 연인보다 친구들이 주인공의 인생을 지탱하는 모습이 강조됩니다. 그녀의 작중 인물들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실수하고, 울고, 방황하지만 그 과정에서 진정한 성장을 이뤄냅니다. SNS와 데이팅 앱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그녀의 작품 전반에 걸쳐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며 가벼운 에피소드 속에서도 삶의 본질을 꿰뚫는 문장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앨더튼”은 4세대 페미니즘의 대표적 목소리로 꼽히는데 그녀의 글은 여성의 경험을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에서 벗어나 복잡하고 다층적으로 조명합니다. 예를 들어 ‘고스트스’에서는 출산 압박, 나이 듦에 대한 사회적 시선, 여성의 직업적 성공에 대한 모순된 기대 등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또한 그녀는 정신 건강 문제를 적극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불안 장애 경험을 공개하며 "약점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Dear Dolly’(2022–현재)에서는 독자들의 편지를 읽고 조언을 제공하며 마치 친구처럼 위로와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선데이 타임스”의 ‘Dear Dolly’ 칼럼도 비슷한 컨셉으로 운영되며 그녀의 공감 능력과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녀의 성공 비결은 진정성에 있습니다. SNS 시대에 완벽한 삶을 연출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가운데 그녀는 실패와 방황을 숨기지 않고 "함부로 추락할 권리"를 옹호합니다. 또한 여성의 이야기를 감정적이지 않다고 폄하되는 영역에서도 당당히 주류로 끌어올립니다. 2023년 발표된 두 번째 소설 ‘Good Material’은 남성 주인공의 시각에서 이별과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 그녀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돌리 앨더튼”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내면을 대변하는 기록자로 그녀의 작품은 우리가 외로움, 두려움, 사랑에 대한 열망에서 결코 혼자가 아님을 일깨워줍니다. 완벽하지 않은 삶의 순간들까지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 곁에 있을 것입니다.

     

    1. 내가 사랑에 대해 아는 모든 것(Everything I Know About Love)

    “앨더튼”의 데뷔작이자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자신의 20대 경험을 솔직하게 기록했습니다. 런던의 공유 주택 생활, 데이트 앱 시대 이전의 낭만적 실패, 친구들과의 추억, 알코올 의존, 직장에서의 좌절 등을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냅니다. 특히 "진정한 사랑은 연애가 아니라 우정에서 온다"는 메시지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영국에서 5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이며 2022년 BBC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우정을 주제로 한 최고의 성장 이야기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1-2. 유령들(Ghosts)

    주인공 “니나”는 데이팅 앱 콘텐츠 작가로 32세 생일을 앞두고 주변 인물들의 변화(결혼, 출산, 유령화(ghosting))에 맞서 자신의 삶을 재 정의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SNS와 데이팅 앱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 나이 듦에 대한 불안, 가족과의 갈등 등을 예리하게 포착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외로움을 문학적으로 승화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데뷔 소설임에도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현대 여성의 복잡한 심리를 다룬다는 점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대표 소설로 꼽히며

     

    1-3. 친애하는 돌리(ear Dolly: On Love, Life and Friendship)

    “선데이 타임스” 칼럼과 팟캐스트 ‘Dear Dolly’에서 다룬 독자들의 고민을 엮은 책으로 연애, 이별, 우정의 갈등, 직장 문제 등 일상의 고민에 대해 “앨더튼”이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친구처럼 나직한 위로"를 전하는 책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조언이 필요한 순간 펼쳐보는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4. 훌륭한 소재(Good Material)

    “앨더튼”의 두 번째 소설로 남성 주인공 “앤디”의 시선에서 이별과 회복을 조명합니다. 30대 중반의 코미디언 “앤디”가 갑작스러운 이별 후 우울증과 직업적 좌절을 겪으며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립니다. "남성의 감정을 여성이 섬세하게 묘사한 드문 사례"로 주목받았으며 이별의 아픔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앨더튼” 특유의 스타일이 잘 드러납니다.

    2. 내용

     

    “밀레니얼 세대의 성장 통과의례를 담은 현대적 성경” 또는 “친구들과 술잔을 부딪히며 울고 웃었던 그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타임캡슐”이라고도 표현되는 “돌리 앨더튼”의 데뷔 에세이인 이 작품은 2018년 출간 이후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었습니다.

     

    2-1. 완벽하지 않은 청춘의 초상

    이 작품은 “돌리 앨더튼”이 자신의 20대를 돌아보며 쓴 성장 에세이로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까지 런던의 공유 주택에서 데이트 앱 없이 연애하던 시절, 파티와 실패로 점철된 날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을 함께한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선데이 타임스”에서 데이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그녀는 독자들에게 사랑에 대한 질문을 받는 동안 진정한 사랑이 연애뿐 아니라 우정, 자아 사랑, 가족 관계에서도 발견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계기로 자신의 경험을 집대성한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데이트 상대에게 보내는 편지, 추억의 플레이리스트 당시 작성한 유머러스한 CV(이력서) 등 다양한 형식으로 20대의 다채로운 순간들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2-2. 사랑의 재정의

    제목은 “사랑”이지만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은 “우정”입니다. “앨더튼”은 화려한 로맨스를 그리기보다 허술하고 때로는 엉망진창인 우정의 순간들에 집중합니다.

    2-2-1. 우정의 네 가지 얼굴

    **파트너 같은 친구

    “새벽 3시에 택시를 타러 와준 사람”, “구토를 하며 울 때 머리를 쓸어준 사람” 같은 에피소드에서 현대 사회의 “가족 같은 우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경쟁과 질투

    한 친구가 연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자 느끼는 소외감, 다른 친구의 성공에 대한 마음속 깊은 시기심까지 감정의 이면을 숨기지 않습니다. **우정의 이별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관계를 “연애보다 더 아픈 이별”로 표현하며 성장의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함께 늙어가는 약속

    “우리가 70살이 되어도 이렇게 맥주를 마시며 웃겠다”라는 다짐은 청춘의 덧없음 속에서도 영원한 것을 찾는 인간 본능을 건드립니다.

    2-2-2. 사랑의 확장

    “앨더튼”은 데이트 상대에게 “나를 구원해 줄 왕자님”을 기대했던 10대 시절부터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터득한 30대 초반까지의 과정을 통해 사랑의 범주를 넓혀갑니다. “진정한 사랑은 내가 취한 상태에서도 햄버거를 사줄 사람에게서 온다”는 유머 속에 담긴 진실과 SNS에서 “완벽한 삶”을 과시하는 현대인에게 “추억은 필터 없이 흐릿할 때 가장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2-3. 20대의 민낯

    이 책이 공감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완벽하지 않은 청춘의 초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2-3-1. 공감 폭발의 순간들

    **재정적 어려움

    월급의 절반을 술값으로 써버린 달, 친구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밤새 알바를 뛴 에피소드.

    **직장 생활의 좌절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회의감, 상사와의 갈등, 동료와의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

    **정신 건강

    불안, 장애로 인한 패닉 발작,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무분별한 데이트 경험 등은 누구나 청춘시절 한 번쯤 경험해 본 사례들로 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2-3-2. 유머로 승화하는 고통

    그녀는 “데이트 상대가 갑자기 연락을 끊으면 나는 그가 죽었다고 믿기로 했다”는 식의 극단적 유머, “내 인생의 남자들은 모두 뮤지션이었는데 그들의 유일한 업적은 나를 실연시키는 것뿐이었다”는 자조적 반성 등 무거운 주제도 유머로 풀어내는 재능이 있습니다.

     

    2-4. BBC 드라마화

    2022년 이 책은 BBC 드라마로 제작되며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습니다. 주인공 “매기”(앨더튼의 분신)와 세 명의 룸메이트는 각각 다른 성격을 가진 현대 여성의 다양한 초상을 보여주며 블랙베리 폰, 초기 페이스 북, 레트로 패션 등 밀레니얼 세대의 추억을 소환하는 디테일과 “라디오 헤드”, “아케이드 파이어” 등 2000년대 뮤지션들이 극 중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듭니다. 책이 “앨더튼”의 개인적 경험에 집중한다면 드라마는 공유 주택 “77 버스비 가든스”를 중심으로 한 집단적 성장담을 강조하며 특히 원작에는 없는 LGBTQ+ 캐릭터 추가를 통해 포용성을 확장했습니다.

     

    2-5. 밀레니얼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이유

    SNS 시대, 모두가 자신의 인생을 화려하게 포장하는 가운데 이 책은 “추락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로 독자들을 위로합니다. “앨더튼”의 20대는 화려한 성공담이 아닌 실패와 방황의 연속이었지만 그 과정이 오히려 독자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로맨스 영화와 소설이 연애를 이상화하는 동안 이 책은 “친구가 준 생일 선물이 연인의 선물보다 더 기뻤다”는 식의 현실적 고백으로 새로운 관계의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데이트 앱이 지배하기 전 실제 모임에서 만나 눈싸움을 하던 시대의 로맨스를 기록한 점도 특별합니다. “텍스트 메시지보다 손 편지가 더 설렜다”는 문장은 디지털 세대에게 낭만의 옛 모습을 전합니다.

     

    2-6. 이기적인 20대의 고백록인가?

    이 책은 특권층 백인 여성의 일기라는 비판도 받았는데 런던 중산층 출신인 “앨더튼”의 경험이 모든 밀레니얼에게 공통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이 모든 이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치유가 되길”이라는 바람을 전하며 오해를 잠재웠습니다.

     

    3. 결론

     

    이 작품은 사랑에 대한 교과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랑이란 배울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삶의 답을 찾지 말고 과정을 사랑하라”라고 속삭입니다. “돌리 앨더튼”은 우리가 부끄러워했던 과거의 자신을 포용할 때 비로소 성장이 완성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이 책을 덮은 후 오랜 죽마고우에게 연락해 “고마워”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질 겁니다. 혹은 과거의 자신에게 “넌 잘하고 있었어”라고 속삭이고 싶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 순간이 바로 이 책이 선사하는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너의 20대는 실수를 하기 위한 시간이야.

    그게 그 시절의 존재 이유이지."(돌리 앨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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