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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언더 더 스킨(Under the Skin)인문학 2025. 2. 4. 12:20반응형SMALL
1. 개요
“린다 빌라로사”(Linda Villarosa 1959~)는 미국의 작가, 저널리스트로 인종, 건강 격차, LGBTQ+ 문제를 다루는 데 평생을 바친 인물입니다. 그녀의 작업은 미국 사회 내 구조적 불평등을 파헤치며 특히 흑인 커뮤니티와 소수자가 직면한 건강 문제를 과학적 데이터와 인간적인 이야기로 연결해 왔습니다. 1959년 1월 9일에 태어나 흑인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인종과 계급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직시했습니다. 콜로라도 볼더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후 뉴욕 시립 대학교 대학원에서 저널리즘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언론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 그녀는 "에보니(Ebony)"와 "에센스(Essence)" 같은 흑인 대상 매체에서 편집자로 활동하며 소수자의 목소리를 전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1990년대 초 그녀는 “뉴욕 타임스” 매거진의 편집자로 합류하며 주류 언론에서 흑인의 경험을 재정의하는 작업에 착수했는데 특히 1991년 HIV/AIDS 위기 당시 그녀가 쓴 기사는 흑인 커뮤니티 내 감염률의 급증을 조명하며 사회적 편견에 맞섰습니다. 이 기사는 당시 주류 사회가 외면하던 문제를 끌어안았고 그녀는 이후 건강 분야에서의 인종적 불평등을 추적하는 데 집중하게 됩니다. 2022년 출간된 그녀의 책 ‘언더 더 스킨: 인종주의가 미국 의료를 파괴하는 방식과 우리가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미국 의료 시스템 내 구조적 인종주의를 폭로한 역작으로 흑인 산모 사망률이 백인 보다 3~4배 높은 현상의 원인이 생물학적 차이가 아니라 의료진의 무의식적 편견, 의료 접근성 부족, 환경적 스트레스 등 사회적 요인에 기인함을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증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가 출산 후 합병증으로 사망 위기를 겪었던 사건을 들며 유명인조차 시스템의 실패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의료 시스템은 흑인의 몸을 다르게 대한다"라고 주장하며 이 문제가 단순한 건강 격차가 아닌 인권 위기임을 강조합니다. 2019년 “뉴욕 타임스” 매거진의 “1619 프로젝트”에 참여한 “빌라로사”는 미국 역사에서 노예제가 현대 의료 시스템에 남긴 잔재를 분석했습니다. 19세기 의학 실험에 흑인 여성이 희생된 사례(예: “제임스 매리언 심스”의 무마취 자궁 수술)를 들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의료 불신과 차별의 기원을 추적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교육계와 정치계에서 격렬한 논쟁을 일으키며 인종사적 관점의 중요성을 각인시켰습니다. 또한 그녀는 흑인 LGBTQ+ 청소년의 높은 자살률, HIV 감염률 그리고 가족/사회로부터의 배제 문제를 집중 보도해 왔는데 2020년 “뉴욕 타임스” 기사에서 "흑인 트랜스 여성의 기대 수명이 35세에 불과하다"는 충격적 통계를 제시하며 폭력과 차별의 악순환을 고발했습니다. 그녀의 작업은 성소수자 권리 운동이 인종 문제와 분리될 수 없음을 일깨웁니다.
그녀의 작업은 정책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 미국 연방정부는 흑인 산모 사망률 감소를 위한 예산을 5배 증액했으며 여러 주에서 의료진의 무의식적 편견 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그녀는 "변화는 느리지만 침묵을 깨는 것이 첫걸음"이라 말하며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가 소수자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탐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린다 빌라로사”는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행동하는 기록자이며 데이터와 인간의 경험을 결합해 보이지 않는 불평등을 가시화함으로써 모든 이가 공정한 건강권을 가질 수 있는 미래를 꿈꿉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명확하게 "건강은 정치적이다. 그리고 우리의 몸은 투쟁의 현장이다."라고 외칩니다. 오늘날 그녀의 작업은 인종적 정의를 위한 운동에 불을 지피며 다음 세대가 더 공평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1. 언더 더 스킨(Under the Skin: The Hidden Toll of Racism on American Lives and on the Health of Our Nation)
그녀의 대표작으로 미국 의료 시스템 내 구조적 인종주의를 폭로한 책입니다. 흑인 커뮤니티가 직면한 건강 격차의 원인이 단순히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의료진의 무의식적 편견, 의료 접근성 부족, 환경적 스트레스 등 사회적 요인에 기인함을 과학적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증명합니다.
1-2. 1619 프로젝트 기고문
“뉴욕 타임스” 매거진의 1619 프로젝트에 참여한 “빌라로사”는 미국 역사에서 노예제가 현대 의료 시스템에 남긴 잔재를 분석했습니다. 19세기 의학 실험에 흑인 여성이 희생된 사례(예: “제임스 매리언 심스”의 무마취 자궁 수술)를 들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의료 불신과 차별의 기원을 추적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교육계와 정치계에서 격렬한 논쟁을 일으키며 인종사적 관점의 중요성을 각인시켰습니다.
1-3. 뉴욕 타임스 매거진 기고문(Why America’s Black Mothers and Babies Are in a Life-or-Death Crisis)
이 기사는 흑인 산모와 신생아의 높은 사망률을 다루며 미국 의료 시스템 내 구조적 인종주의를 폭로했습니다. 흑인 산모의 사망률이 백인 산모보다 훨씬 높은 이유를 분석하여 의료진의 무의식적 편견과 사회적 스트레스가 건강 격차를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증명하였습니다. 이 기사는 “퓰리처상” 후보에 오르며 정책 변화를 촉발시켰고 흑인 산모 건강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 내용
이 책은 미국 의료 시스템 내 구조적 인종주의를 폭로한 혁신적인 작품으로 흑인 커뮤니티가 직면한 건강 격차의 원인이 단순히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의료진의 무의식적 편견, 의료 접근성 부족, 환경적 스트레스 등 사회적 요인에 기인함을 과학적 데이터와 인간적인 이야기를 통해 증명합니다.
2-1. 책의 배경
“린다 빌라로사”는 오랜 기간 건강 격차 문제를 추적해 온 저널리스트로 “뉴욕 타임스” 매거진에서 흑인 산모와 신생아의 높은 사망률을 다룬 기사로 퓰리처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그녀의 오랜 연구와 경험을 집대성한 결과물로 미국 의료 시스템이 어떻게 흑인의 건강을 위협하는지를 폭로합니다. 책의 제목은 인종주의가 단순히 표면적인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몸과 건강에 깊이 스며들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상징하며 그녀는 이 책을 통해 "건강은 정치적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의료 시스템의 불평등이 어떻게 인종적 불의를 재생산하는지를 보여줍니다.
2-2. 주요 내용
2-2-1. 흑인 산모와 신생아의 위기
책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흑인 산모와 신생아의 높은 사망률입니다. “빌라로사”는 흑인 여성의 산모 사망률이 백인 여성보다 3~4배 높다는 충격적인 통계를 제시하며 이 문제의 원인이 단순히 경제적 빈곤이나 교육 수준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는 출산 후 폐색전증 증상을 호소했지만 의료진은 그녀의 말을 무시했고 결국 그녀는 생명의 위기를 겪었는데 이 사건은 유명인조차 시스템의 실패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줍니다. “빌라로사”는 의료진의 무의식적 편견, 흑인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 그리고 환경적 스트레스(예: 인종차별로 인한 만성 스트레스)가 건강 격차를 악화시킨다고 설명합니다.
2-2-2. 노예제의 유산과 현대 의료
그녀는 미국 의료 시스템의 인종적 불평등이 노예제 시대의 유산임을 강조합니다. 19세기 의학 실험에 흑인 여성이 희생된 사례(예: “제임스 매리언 심스”의 무마취 자궁 수술)를 들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의료 불신과 차별의 기원을 추적합니다. 노예제 시대에 흑인의 몸은 의학 실험의 도구로 사용되었고 이는 현대 의료 시스템 내 인종적 편견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흑인 커뮤니티는 여전히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예방 접종률 저조와 같은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2-3. 환경적 스트레스와 건강
환경적 스트레스가 흑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인종차별로 인한 만성 스트레스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과 같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과다 분비가 흑인의 건강을 해친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인용합니다. 흑인 커뮤니티는 빈곤, 범죄,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2-4 의료진의 무의식적 편견
의료진의 무의식적 편견은 흑인 환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여러 연구를 통해 의사와 간호사가 흑인 환자를 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덜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흑인 환자는 백인 환자보다 통증 완화제를 덜 처방받는다고 합니다. “빌라로사”는 의료진의 편견을 줄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2-3. 책의 의의
이 책은 단순히 건강 격차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문제가 인권 위기임을 강조합니다. “의료 시스템은 흑인의 몸을 다르게 대한다"라고 주장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미국 정부가 흑인 산모 사망률 감소를 위한 예산을 5배 증액하는 등 정책 변화를 이끌어냈으며 건강 격차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흑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주류 언론에 올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2-4. 비판과 논란
이 작품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일부에서는 그녀의 주장이 지나치게 단순화되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강 격차의 원인을 인종주의로만 귀결시키는 것은 다른 요인(예: 경제적 불평등)을 간과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 "인종주의는 건강 격차의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반박하며 복합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주장합니다.
3. 결론
이 책은 미국 의료 시스템의 숨겨진 불평등을 폭로하며 건강 문제가 단순히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적 문제임을 깨닫게 합니다. 그녀는 데이터와 인간적인 이야기를 결합해 복잡한 문제를 명확하게 전달하며 독자들에게 행동을 촉구합니다. 이 책은 건강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빌라로사”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더 공평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선언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화는 느리지만,
침묵을 깨는 것이 첫걸음이다."(린다 빌라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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