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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사물들(Les Choses)인문학 2024. 6. 26. 19:38반응형SMALL
1. 개요
“조르주 페렉”(Georges Perec 1936~1982)은 프랑스의 작가로 다양한 형식 실험과 언어유희로 유명하며 특히 “울리포”(Oulipo : ouvroir de litterature potentielle 잠재문학 공동 작업실)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기발하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는 1936년 3월 7일 파리에서 폴란드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부모를 잃고 고모에게 입양되었으며 1954년 소르본 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학교를 중퇴하고 도서관 사서, 문학 비평가, 번역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습니다. 1960년대부터는 전업 작가로 활동했습니다. “페렉”은 1967년 Oulipo에 가입하여 다양한 형식 실험을 시도했는데 Oulipo는 수학적, 기하학적 원리와 문학을 결합하여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탐구하는 그룹으로 “페렉”은 여기서 영감을 받아 많은 실험적인 작품을 창작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후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글쓰기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조르주 페렉”은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을 남기며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문학적 실험과 언어유희를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함을 탐구합니다. 그의 작품들은 현대 문학에서 독특하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1. 사물들 (Les Choses)
현대 소비 사회를 비판하는 이 소설은 1960년대 파리를 배경으로 젊은 커플의 삶을 다룹니다. “제롬”과 “실비”는 물질적 풍요를 꿈꾸며 사물에 집착하지만 결국 그들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경험하게 됩니다. “페렉”의 데뷔 소설로 사회학적 통찰과 서정적인 문체가 돋보이며 1965년 로제 니미에 상을 수상했습니다.
1-2. 실종 (La Disparition)
이 소설은 알파벳 'e'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쓰인 리포그램 (Lipogram : 특정 글씨를 일부러 배제시키고 글을 쓰는 형태) 작품으로 주인공 “안톤 보르탈”이 삶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문학적 제약을 통해 언어의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한 작품으로, Oulipo의 정신을 잘 보여줍니다.
1-3. W 혹은 유년기의 추억 (W ou le souvenir d'enfance)
두 개의 병행하는 이야기를 통해 개인적 기억과 허구의 세계를 탐구합니다. 한 줄기는 “페렉”의 유년 시절 기억을 담고 있으며 다른 줄기는 “W”이라는 가상의 사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전적 요소와 상상력이 결합된 이 작품은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서사의 본질에 대해 깊이 성찰합니다.
1-4. 인생 사용법 (La Vie mode d'emploi)
이 소설은 파리의 한 아파트 건물을 배경으로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총 99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방과 거주자들의 삶을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퍼즐 같은 구조와 세밀한 디테일이 특징인 이 작품은 “페렉”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1978년 메디치 상을 수상했습니다.
1-5. 나는 기억한다(Je me souviens)
짧은 단상 형식의 이 작품은 “페렉”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480개의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문장은 "Je me souviens..." (나는 기억한다...)로 시작합니다. 개인적 기억의 파편을 통해 집단적 기억과 문화를 탐구하는 시도입니다.
2. 내용
이 소설은 1965년에 출간되었으며 현대 소비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페렉”에게 로제 니미에 상을 안겨주었고 그의 문학적 경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한 중요한 작품으로 1960년대 파리를 배경으로 젊은 커플의 삶을 통해 소비주의와 물질주의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공허함을 탐구합니다.
2-1. 줄거리와 배경
소설의 주인공인 “제롬”과 “실비”는 파리의 젊은 커플로 이들은 사회의 기대와 자신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며 살아갑니다. 그들은 광고와 마케팅, 패션과 같은 소비문화의 중심에서 일하며 물질적인 풍요를 꿈꿉니다. 그러나 이러한 꿈은 현실과의 간극 속에서 점점 더 큰 공허함을 느끼게 만듭니다. 이 소설은 “제롬”과 “실비”의 일상을 통해 1960년대 프랑스 사회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소비를 통해 확립하려고 하지만 결국 물질적인 만족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페렉”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대 소비 사회의 허상을 드러내고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2-2. 소비 사회의 비판
‘사물들’은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인간이 아닌 사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페렉”은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물질주의와 소비주의가 인간의 삶을 어떻게 잠식하는지 보여줍니다. “제롬”과 “실비”는 자신들의 행복을 사물에서 찾으려 하지만 그들의 욕망은 끝이 없고 만족은 일시적입니다. 이들은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원하고 더 좋은 것을 추구하지만 그 과정에서 점점 더 큰 공허함을 느낍니다. “페렉”은 이 작품을 통해 물질적 소유가 삶의 의미를 제공할 수 없음을 강조하며 현대 사회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소비를 강요하고 이를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만드는 과정을 비판합니다. “제롬”과 “실비”의 이야기는 소비 사회의 희생양이 된 현대인의 자화상으로 독자들에게 소비의 허무함을 일깨워줍니다.
2-3. 문학적 스타일과 기법
이 작품에는 그의 독특한 문학적 스타일과 기법이 잘 드러나 있는데 세밀한 묘사와 관찰을 통해 일상의 사소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그려냅니다. “페렉”의 글쓰기는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이며 동시에 서정적입니다. 그는 단순히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탐구합니다. 또한 “페렉”은 이 소설에서 사회학적 접근을 통해 당시 프랑스 사회의 변화를 분석합니다. 그는 “제롬”과 “실비”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이를 비판합니다. “페렉”의 글쓰기는 문학과 사회학, 철학이 결합된 형태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2-4. 제롬과 실비의 갈등과 성장
“제롬”과 “실비”는 소설의 주인공이자 현대 소비 사회의 상징입니다. 이들은 물질적 풍요를 꿈꾸며 끊임없이 소비하고 더 많은 것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욕망은 결코 충족되지 않으며 오히려 더 큰 공허함을 느끼게 만듭니다. “페렉”은 이들의 갈등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과 그 한계를 탐구합니다. 이들은 소비를 통해 행복을 찾으려 하지만 결국 진정한 행복은 물질이 아닌 다른 곳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페렉”은 이들의 성장을 통해 현대인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를 제시합니다.
3. 결론
이 소설은 현대 소비 사회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으로 오늘날에도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페렉”은 이 소설을 통해 물질주의와 소비주의의 문제를 비판하며 인간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성찰하게 만듭니다. “제롬”과 “실비”의 이야기는 단순한 소비 비판을 넘어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과 그 한계를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이 소설은 “페렉”의 데뷔 작품이지만 그의 문학적 재능과 사회적 통찰력이 돋보이는 걸작으로 현대인의 삶 속에 숨겨진 공허함을 드러내고 이를 통해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를 탐구합니다. 소비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인간의 성장과 변화를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사물들은 우리가 그것을
보는 방식에 따라 다르다."(조르주 페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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