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 각자 자기 것을(A ciascuno il suo)

1. 개요

“레오나르도 시아시아”(Leonardo Sciascia 1921~1989)는 이탈리아의 작가, 언론인, 정치인으로 그의 작품은 주로 사회 비판과 반부패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시칠리아 출신으로 그의 출신지와 연관된 독특한 문화적, 정치적 배경이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1921년 1월 8일 시칠리아의 라칼무토에서 태어나 마지트랄레 칼타니제타 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교사로 근무하면서 문학 경력을 시작하였습니다. 1950년대부터 이탈리아 문학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첫 번째 중요한 작품인 "Le parrocchie di Regalpetra"로 주목받았습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이탈리아 공산당(PCI)과 급진당(PR)에서 활동하였으며 1975년에는 시칠리아 의회 의원으로 선출되었고 1979년에는 유럽 의회 의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의 문체는 간결하고 명확하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현실주의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내는 데 탁월합니다. 그의 작품은 이탈리아 문학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자신의 작품을 통해 시칠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부패와 불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며 사회적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1-1. 상처의 소금(Le parrocchie di Regalpetra)

이 작품은 시칠리아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논픽션 에세이 모음집으로 지역 사회의 빈곤과 부패, 불평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시칠리아의 사회적 문제를 들추어냅니다. “시아시아”(Sciascia)가 교육자로 일하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으며 시칠리아 농촌의 생활을 세밀하게 그려냅니다.

 

1-2. 부엉이의 날(Il giorno della civetta)

“시아시아”의 대표작 중 하나로 마피아의 폭력과 부패를 다룬 소설입니다. 경찰서장” 벨로디”가 마피아가 연루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그리는데 이 소설은 마피아의 실체를 폭로하며 당시 이탈리아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1968년 “다미아노 다미아니” 감독이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프랑코 네로”, “리 J. 콥” 등을 캐스팅하여 영화로 제작하였습니다.

 

1-3. 각자 자기 것을(A ciascuno il suo)

마피아와 관련된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추리 소설로 주인공인 교사 “파울로 로렌초”는 동료의 죽음을 조사하며 진실을 밝혀냅니다. 이 작품은 부패와 권력 남용에 대한 강한 비판을 담고 있으며 작가의 사회적 비판 의식을 잘 보여줍니다. 1967년 “엘리오 페트리” 감독이 영화화하였습니다.

 

1-4. 어쨌든 간에(Todo modo)

부패한 정치인들과 성직자들이 한 호텔에서 벌이는 음모를 그린 작품으로 정치와 종교 권력의 결탁을 풍자적으로 묘사합니다. 강렬한 비판과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하며 1976년 “엘리오 페트리” 감독이 “지안 마리아 블론테”, “마르셀로 마스트로얀니” 등을 캐스팅하여 영화로 제작하였습니다.

 

1-5. 기사와 죽음(Il cavaliere e la morte)

“시아시아”의 마지막 소설로 부패와 죽음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탐구합니다. 주인공인 부패 수사관(일 디바이스)은 암 투병 중에도 정치적 암살 사건을 수사합니다. 이 작품은 삶과 죽음, 권력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2. 내용

이 소설은 1966년에 출판된 작품으로 이탈리아 문학의 중요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마피아와 부패 그리고 권력의 남용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고 있으며 작가 특유의 사실주의적이고 철학적인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2-1. 줄거리 요약

소설의 제목 ‘A ciascuno il suo’는 ‘각자에게 그의 몫을’이라는 의미로 정의와 응징의 개념을 암시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시칠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됩니다. 피살된 사람은 약사 “마노” 박사로, 그에게는 원한을 가질 만한 이유가 없는 듯 보였으며 그는 무명으로 협박 편지를 받았지만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은 “마로” 박사의 친구이자 교사인 “파울로 로렌조”로 그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수사에 나서며 점차 사건의 배후에 숨겨진 복잡한 음모와 마피아의 개입을 알게 됩니다. 그의 끈질긴 조사 끝에 드러나는 진실은 마을의 권력자들이 얼마나 깊이 부패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2-2. 주요 테마와 분석

2-2-1. 부패와 권력 남용

소설은 시칠리아 사회의 부패와 권력 남용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마피아는 단순히 범죄 조직이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권력 구조와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마피아의 영향력이 개인의 삶과 지역 사회 전체에 어떻게 침투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이탈리아 사회에서 마피아가 차지했던 위치를 반영하며 독자들에게 현실의 부조리를 상기시킵니다.

2-2-2. 진실과 정의의 탐구

주인공 “파울로 로렌조”는 진실과 정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의 조사는 단순한 살인 사건 해결을 넘어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부패한 권력 구조에 맞서 싸웁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정의를 향한 개인의 용기와 집념을 강조합니다.

2-2-3. 도덕적 회의주의

“시아시아”의 작품에는 도덕적 회의주의가 깔려 있습니다. 그는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깊은 불신을 표현하며 정의가 실현되기 어려운 현실을 냉정하게 묘사합니다. “파울로 로렌조”의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복잡한 음모와 부패는 정의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사회적 정의의 중요성과 그 어려움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2-2-4. 시칠리아의 문화와 환경

작가는 시칠리아의 독특한 문화와 환경을 사실적으로 그리는데 마을 사람들의 생활 방식, 그들의 가치관, 그리고 마피아의 영향력은 모두 시칠리아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설정은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고 현실감 있게 만들어주며 시칠리아의 풍경과 사회적 분위기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2-3. 문학적 스타일

“시아시아”의 문체는 간결하고 명확하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그는 복잡한 사회적 문제를 명료하게 표현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깊은 사색을 하게 합니다. 작품은 추리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철학적 질문과 사회적 비판은 이 작품을 단순한 장르 소설 이상의 가치로 끌어올립니다.

 

2-4. 작품의 영향과 유산

이 소설은 출간 이후 많은 독자들과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마피아와 부패 문제를 다룬 문학 작품 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아시아”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이탈리아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사회적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는 그의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3. 결론

이 작품은 단순한 추리 소설을 넘어 사회적 비판과 철학적 탐구를 담은 걸작으로 부패와 권력 남용, 진실과 정의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며 독자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시아시아”의 현실주의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는 시칠리아의 사회적 문제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그의 문학적 유산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을 통해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려는 노력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진실은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레오나르도 시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