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 인간과학개론(Einleitung in die Geisteswissenschaften)

1. 개요

“빌헬름 딜타이”(Wilhelm Dilthey 1833~1911)는 독일의 철학자, 역사학자, 문화사학자로, 주로 심리학, 해석학, 역사학, 문화철학 분야에서의 기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주요 업적은 개별적 경험과 역사적인 의미의 이해에 중점을 둔 '해석학(hermeneutics)'에 대한 연구인데 인간이 개인적인 경험과 사회적 맥락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을 강조하며, 이는 자연과학적인 접근법과 대조되었습니다. 그는 독일 비스바덴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하이델베르그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베를린 대학교 역사학을 공부하며 “칸트”, “레싱”, “게르비누스”등 철학가의 철학과 역사에 심취하였습니다.

 

1864년 해석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슐라이어마허의 윤리학에 대한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베를린 대학, 스위스 바젤대학 등에서 교수생활을 합니다. 그의 철학 중심 개념 중 하나는 해석학이며 그는 인간 활동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언어와 표현, 문화적 맥락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간의 경험과 역사적 문화의 텍스트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주관적인 '이해'의 개념을 중요시했습니다. 생명의 문화‘에서는 역사학과 심리학의 경계를 넘어 인간의 경험을 다루며, 감정과 신념이 역사적 맥락에서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그는 역사학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통해 역사를 다루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역사의 주체들의 경험과 생각을 이해하고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역사 철학은 “지성의 연결성”(Intellectual Intuition)이라 불리는 개념을 중요시하며, 이는 과거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나타냅니다. 또한 그는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문화과학을 고안했습니다. 자연과학적 방법론이 인간의 사회적 행동과 의미를 이해하는 데 적절하지 않다고 보았으며 문화과학은 인간의 상호 작용, 언어, 예술 등을 통해 문화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해석학은 현대 사회과학 및 인문학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남아있으며, 각 분야에서는 해당 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해석과 이해가 중요하다는 “딜타이”의 주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1-1. Das Leben Schleiermachers(The Life of Schleiermacher)

“딜타이”가 처음으로 발표한 주요 작품 중 하나로, 신학자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Friedrich Schleiermacher)의 생애를 다룹니다.

 

1-2. Einleitung in die Geisteswissenschaften(Introduction to the Human Sciences)

그의 중요한 철학적 저작 중 하나로, 이 책에서 그는 인간 과학의 기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해석학과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1-3. Der Aufbau der geschichtlichen Welt in den Geisteswissenschaften(The Construction of the Historical World in the Human Sciences)

인간과 역사에 대한 철학적인 관점을 논의한 책입니다.

 

1-4. Ideen über eine beschreibende und zergliedernde Psychologie(Ideas Concerning a Descriptive and Analytical Psychology(3 Volumes)

심리학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제시하며, 생활의 심리적 측면을 중시합니다.

 

1-5. Die Jugendgeschichte Hegels und Andere Abhandlungen zur Geschichte des deutschen Idealismus(Hegel's Youth and the History of the Hegelian School and Other Writings on German Idealism)

“헤겔”의 젊은 시기와 독일 이데올로기 학파의 역사에 대한 논문을 수록했습니다.

 

1-6. Die drei Epochen der modernen Aesthetik und ihre Probleme(The Three Epochs of Modern Aesthetics and Its Problems)

미학에 대한 논의를 담은 책으로, 미학적 경험의 변천과 그의 해석학과의 관련성을 다룹니다.

2. 내용

‘인간과학개론’(Introduction to the Human Sciences)은 “딜타이”의 철학적 세계관과 인간 과학에 대한 중요한 기여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인간과 인간의 활동에 대한 이해를 탐구하며, 자연과학적인 방법론을 넘어 인간 과학의 필요성과 의의를 제시합니다.

 

2-1. 배경과 철학적 세계관

그의 철학은 주로 해석학(hermeneutics)과 인간 과학에 중점을 두었는데 그는 인간 활동의 독특한 본질을 이해하려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고, 자연과학이 적용되기 어려운 영역을 탐구하면서 인간의 생각과 감정, 역사적 맥락에 주목했습니다.

 

2-2. 목적

이 책은 그의 그동안의 연구와 고찰을 토대로 인간 과학에 대한 철학적 입장을 설명한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역사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자연과학과는 다르게 인간의 정신적 경험과 사회적 맥락을 탐구하는 방법에 대한 기초를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2-3. 인간 과학의 정의와 범위

인간 과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딜타이” 자신만의 정의를 제시합니다. 그는 이를 "개인과 역사적 맥락에서의 인간의 생각과 감정의 이해에 관한 학문"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는 인간의 활동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역사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분야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2-4. 해석학의 중요성

그는 자신의 철학에서 해석학의 개념을 중요시합니다. 그는 자연과학에서 사용되는 분석적인 방법이 인간의 정신적 활동을 이해하는 데 제한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개별적인 경험과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여 인간의 행동과 생각을 해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2-5. 역사와 생명의 이해

“딜타이”는 역사적인 관점에서의 이해를 강조하며 역사가 인간의 행동과 생각을 이해하는 핵심 도구 중 하나라고 보았습니다. 역사는 개별적인 사건뿐만 아니라 그들이 녹아있는 문화적, 사회적 맥락을 통해 인간의 이해를 가능케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6. 문화과학의 개념

그는 이 책에서 문화과학(cultural sciences)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는데 이는 인간의 정신적 활동, 예술, 언어 등을 포괄하는 학문 분야로, 인간 과학의 한 영역으로서 문화적 맥락에서의 개인과 집단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2-7. 인간과학의 존재론적 고찰 그는 인간과학의 존재론적인 고찰도 제시하는데 개별적인 경험이나 생각이 일반적인 법칙에 따르지 않고, 개별적이며 특정한 맥락에서만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개인과 역사의 본질에 대한 그의 독특한 관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2-8. 현대적인 시각에서의 중요성

이 작품은 그의 철학적 시각과 인간 과학에 대한 독창적인 접근으로 인해 현대의 인문학과 사회과학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의 해석학은 “마틴 하이데거” 등 후대의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인간의 경험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여전히 유용한 개념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3. 결론

이 작품은 인간의 정신적 경험과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 철학적인 세계관을 제시한 중요한 작품입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 간의 차이를 강조하며, 해석학의 중요성과 인간 과학의 의의를 강조하여 인간의 정신적 활동을 더 깊이 파헤치기 위한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현대의 연구자들은 “딜타이”의 이러한 관점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시각과 방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학자들에게 토론과 연구의 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개념이 확신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확신이 개념을 만든다.“(빌헬름 딜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