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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1. 우뚝 솟은 탑(The Looming Tower: Al-Qaeda and the Road to 9/11)
    인문학 2024. 11. 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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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로렌스 라이트”(Lawrence Wright 1947~)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작가, 극작가, 영화 각본가로 현대 사회의 복잡한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 주제를 파헤치는 심도 깊은 논픽션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1947년 8월 2일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보냈으며 그의 교육 배경과 이후의 경력에도 텍사스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LSU)에 진학하여 문학과 역사에 관심을 두었으며 대학 생활 동안 글쓰기에 재능을 보였습니다. 졸업 후에는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미국대학(American University in Cairo)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해외 경험을 쌓았는데 이곳에서 중동의 정치 및 문화에 대해 깊이 있게 접하게 되었고 이는 훗날 그의 작품에서 중동과 이슬람, 테러리즘에 관한 주제를 다루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후 텍사스의 오스틴에 정착했고 저널리즘 경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특히 텍사스 오스틴을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그는 여러 권위 있는 매체에 글을 기고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현대 사회에서 종교, 정치, 신념의 충돌을 다룬 작품들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그는 꾸준히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도 작가, 극작가, 영화 각본가로도 활약하며 다양한 주제와 매체를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저서 ‘The Looming Tower: Al-Qaeda and the Road to 9/11’은 2006년에 출간되었는데 “알 카에다”와 9/11 테러의 배경을 탐구한 이 책으로 2007년 퓰리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책은 “FBI”, “CIA”, 사우디 아라비아 등 다양한 출처와 인물들을 조사해 테러의 원인과 정보 실패를 입체적으로 조명하여 큰 주목을 받았으며 2018년에 10부작 미니시리즈로 제작되어 Hulu에서 방영되기도 하였습니다. 극작가이기도 한 “Wright”는 다수의 연극을 집필했으며 종종 정치와 종교의 충돌, 인간 심리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1. 우뚝 솟은 탑(The Looming Tower: Al-Qaeda and the Road to 9/11)

    “Wright”의 대표작으로 “알 카에다”와 9/11 테러에 이르게 된 배경을 면밀히 조사한 논픽션입니다. “오사마 빈 라덴”과 “아이만 알 자와히리” 같은 주요 테러리스트들의 성장 과정과 이슬람 근본주의가 어떻게 폭력적인 “지하드”로 변질되었는지를 심층적으로 설명하며 또한 미국 정보기관 간의 갈등과 협력 실패가 9/11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진 과정을 상세히 다룹니다. 이 책으로 그는 “퓰리처상”을 수상했습니다.

     

    1-2. 고잉 클리어(Going Clear: Scientology, Hollywood, and the Prison of Belief)

    “사이언톨로지”라는 종교의 기원, 성장 그리고 논란을 둘러싼 이야기를 파헤칩니다. “사이언톨로지” 창시자 “L. 론 허버드”의 생애와 그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유명 헐리우드 인물들(예: 톰 크루즈와 존 트라볼타 등)이 종교의 홍보와 확산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다룹니다. 이 책은 헐리우드와의 연결, 교리의 독특한 특성 그리고 교단 내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억압과 통제를 폭로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HBO에서 제작한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는 2015년에 공개되어 비평적 성공을 거두었으며 에미상을 수상했습니다.

     

    1-3.  시월의 끝(The End of October)

    "Wright"가 쓴 소설로 가상의 전염병인 ‘콩고독감’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는 상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염병의 확산 과정과 그에 따른 국제적인 혼란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특히 전염병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파급 효과를 현실적으로 탐구합니다. COVID-19 팬데믹 발생 직전에 출간된 이 책은 당시의 팬데믹 상황을 놀라울 정도로 예견해 화제가 되었으며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과 불안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 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1-4. 텍사스를 굽어 살피소서(God Save Texas: A Journey into the Soul of the Lone Star State)

    이 책은 “Wright”의 고향 텍사스를 탐구하는 논픽션 작품으로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 정치적, 문화적 이질성이 두드러지는 주로 알려져 있는데 “Wright”는 이곳의 역사, 경제, 문화적 다양성 그리고 정치적 분열에 대한 통찰을 제시합니다. 텍사스의 사람들과 장소들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미국 사회 전반의 분열과 변화에 대한 상징적 분석을 제공합니다. 또한 미국의 미래를 논하는 데 텍사스의 위치와 역할이 어떻게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합니다.

     

    1-5. 9월의 13일간(Thirteen Days in September: Carter, Begin, and Sadat at Camp David)

    1978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의 협상 과정을 상세히 다룬 역사 논픽션으로 이집트의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 이스라엘의 “메나헴 베긴” 총리 그리고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가 중동 평화 협정을 맺기 위해 열흘 동안 벌인 치열한 협상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Wright”는 이 책에서 협상 과정의 주요 사건들과 리더들 간의 복잡한 역학을 흥미진진하게 묘사하며 역사적 맥락에서 중동의 평화 문제와 종교, 정치의 긴장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2. 내용

    이 작품은 2001년 9월 11일에 발생한 충격적인 테러 사건의 배경을 면밀히 파헤친 작품으로 9/11 사건의 기원과 그 복잡한 경로를 이해하려는 이들에게 필독서로 여겨집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가 테러리즘을 수행하는 데 있어 어떤 과정을 밟았는지 그리고 미국 정보기관들의 경쟁과 실패가 어떻게 그들의 목표 달성을 방조했는지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이 책은 깊이 있는 조사와 포괄적인 취재를 바탕으로 독자들이 현대 테러리즘의 본질과 그에 얽힌 구조적 문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2-1. 주요 내용과 핵심 주제

    책은 1940년대 이슬람 근본주의의 뿌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차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테러리즘과의 연결고리를 탐구합니다. “알 카에다”의 창시자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측근이자 이론가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성장 과정을 통해 이들이 어떻게 급진적인 이슬람 사상을 접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빈 라덴”은 부유한 가문에서 자라났지만 점차 종교적 신념에 심취하게 되면서 서구와의 충돌을 지향하는 “지하드” 사상으로 이끌려 갑니다. 반면 “자와히리”는 이집트에서의 억압과 박해를 경험하며 서구 문명에 대한 증오를 키워 나갑니다. 이 두 인물의 이념적 결합은 “알 카에다”라는 조직을 탄생시켰고 이들은 테러를 통해 미국과 서구의 패권에 대항하려 합니다. 또한 “알 카에다”가 체계적으로 테러를 준비하고 수행해 나가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하면서 그들이 단순히 광신적인 집단이 아니라 높은 수준의 조직력과 자금을 확보한 이념 집단임을 보여줍니다. “빈 라덴”과 “자와히리”는 주요 이슬람 국가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으며 조직을 운영했으며 미국 정부의 안이한 대응과 미흡한 정보 수집 역시 이들의 테러 계획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2-2. 미국 정보기관의 갈등과 실패

    책은 9/11 테러를 막지 못한 원인 중 하나로 미국 정보기관들의 구조적 실패를 꼽고 있습니다. 당시 “FBI”와 “CIA”는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테러 위협에 대응하려 했습니다. 예를 들어 “알 카에다” 요원들이 미국에 잠입하고 있다는 “CIA”의 정보를 “FBI”와 공유하지 않아 결국 9/11을 사전에 예방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정보기관들 간의 불신과 경쟁, 폐쇄적 관료주의가 어떻게 협력을 방해했고 그 결과로 비극적인 사건을 막지 못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Wright”는 이러한 실패가 단순한 개인적 실수나 착오가 아니라 시스템 자체의 문제임을 강조하면서 정보기관들 간의 통합과 협력 부족이 “알 카에다”에게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으며 이것이 비극으로 이어졌음을 지적합니다.

     

    2-3. 현대 테러리즘과 이슬람 근본주의의 역사적 맥락

    테러리즘의 역사와 이슬람 근본주의의 기원을 탐구하며 현대 테러리즘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1940년대에 이슬람 학자인 “사이드 쿠트브”가 주장한 이념적 개념을 설명하면서 그가 서구의 문화적 타락을 비판하며 급진적 이슬람 사상을 형성한 과정을 보여줍니다. “사이드 쿠트브”는 종교적 의무로서 “지하드”를 제창하며 세속화된 정부와 서구에 저항하는 방식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사상은 “빈 라덴”과 “자와히리”를 비롯한 후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이들은 “지하드”를 무장 투쟁의 수단으로 삼아 “알 카에다”와 같은 테러 조직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2-4. 시사점

    “Wright”는 철저한 자료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이 책을 완성했으며 이는 책의 신뢰성과 깊이를 더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 서술이 아닌 인간적이고 심리적인 탐구를 통해 독자들이 주요 인물들과의 연관성을 느끼게 합니다. “빈 라덴”과 “자와히리”는 단순한 테러리스가 아니라 그들만의 신념과 세계관에 의해 이끌린 인물로 묘사됩니다. 이는 테러리스트들이 어떻게 극단적 신념에 사로잡히고 비극적 결정을 내리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테러리즘과 관련된 이슈가 단순히 특정 종교나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차원의 문제임을 일깨웁니다. 이슬람 세계와 서구의 갈등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설명하면서 국제 사회의 협력이 테러리즘을 예방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합니다. 그는 테러와 폭력이 단순히 범죄 행위가 아니라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갈등에서 비롯된 복합적인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3. 결론

    이 작품은 9/11 테러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와 통찰을 제공하며 테러리즘의 기원과 “알 카에다”의 형성 과정을 통해 독자들이 오늘날의 국제적 위협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됩니다. “Wright”의 글쓰기는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테러리즘의 이면을 폭넓게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정보기관의 실패, 이념적 대립, 역사적 갈등이 얽힌 이 사건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이 책은 오늘날 테러리즘과 세계적 평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어떤 진실은 불편하지만,

    그것을 외면하는 것은 더 큰 위험을 부릅니다.”(로렌스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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