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6. 좋은 삶을 사는 것(Living the Good Life)

1. 개요

“스콧 니어링”(Scott Nearing 1883~1983)은 미국의 사회운동가, 경제학자, 작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속 가능한 삶과 공동체에 헌신한 인물입니다. 20세기 초반 미국의 자본주의와 제국주의를 비판하며 평등과 사회 정의를 지향하는 사상을 전파했습니다. 그는 1883년 8월 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모리스 런에서 탄광 기술자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경제적 불평등과 노동 계층의 고난을 목격하며 자라 사회 정의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Nearing”은 박사 과정을 마친 후 그곳에서 교수가 되었지만 급진적인 정치적 성향으로 인해 학계에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당시 미국 사회가 겪고 있던 빈곤 문제와 노동자 착취에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재직 시절 그는 사회 경제학을 가르치며 노동자들의 권리, 반전(反戰) 그리고 사회적 평등에 대한 강의를 했는데 그의 급진적인 정치 견해로 인해 결국 1915년에 해고되었으며 뉴욕 대학교에 잠시 적을 두었지만 다시 해고되는 등 그의 사상은 당시 학계와 주류 사회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학계에서 배제된 후에도 그는 활동을 멈추지 않았는데 저술가로서 자신의 경제 이론을 바탕으로 여러 책을 집필하며 부와 자원의 불평등 분배, 반전주의, 반자본주의 사상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저서 중 하나인 ‘Living the Good Life’는 아내인 “헬렌 니어링”(Helen Nearing)과 함께 저술한 책으로 자급자족하는 삶과 간소한 생활방식을 권장합니다. 이들의 삶은 이후 “백 투 더 랜드”(Back to the Land) 운동과 환경 보호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고 현대의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는 평생 반전, 반자본주의 입장을 견지했으며 많은 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공동체와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설파했습니다. 그의 사상은 크게 세 가지 주요 측면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반자본주의와 사회적 평등”, “반전주의와 반제국주의”, 자급자족과 지속 가능한 삶“이 그것입니다.

 

1-1. 좋은 삶을 사는 것(Living the Good Life)

아내 “헬렌 니어링”과 함께 공동 저술한 이 책은 자급자족 생활의 경험과 철학을 기록한 작품으로 두 사람이 뉴잉글랜드의 산간 지역으로 이주해 농사를 짓으며 자원을 최대한 자급자족하는 삶을 시작한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들은 자연을 존중하는 간소한 생활방식을 권장하며 자본주의적 소비와 물질주의로부터 벗어나고자 했습니다. 이 작품은 “백 투 더 랜드”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2. 급진주의자의 탄생(The Making of a Radical)

“Nearing”의 자서전으로 그가 평생 동안 추구해 온 급진적 정치적 철학과 사회 운동에 대한 경험을 상세히 기록한 작품입니다. 이 책에서는 그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과정 그리고 학계에서 배제된 이후의 삶을 포함하여 그의 사상과 철학이 형성된 배경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자서전으로서 그의 개인적 신념과 행동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1-3. 공익 경제학(Economics of the Public Interest)

초기 저서 중 하나로 자본주의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그의 경제학적 분석이 담겨 있습니다. 자본주의 경제가 공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고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하려 했는데 이 책은 “Nearing”이 학계에서 큰 반발을 사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1-4. 빈곤과 부(Poverty and Riches)

빈곤 문제와 부의 불평등을 다루며 경제적 불평등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빈곤이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경제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보았으며 공정한 부의 분배를 주장했습니다. 이 책은 미국 내 사회적 문제에 대한 그의 초기 시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2-5. 사회 건전성(Social Sanity)

경제와 사회의 도덕적 책임에 대해 논의하며 자본주의가 불러온 비윤리적 문제들을 지적합니다. 그는 인간 사회가 경제적 이익보다는 공공선과 인간적 가치에 기반해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책은 당시로서는 매우 급진적인 사상으로 여겨졌고 이후 그의 반자본주의적 입장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2. 내용

1954년에 출간된 이 책은 단순히 자서전적인 회고를 넘어서 자급자족과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깊은 철학적 통찰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자본주의의 소비주의와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려는 근본적인 가치관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의 “백 투 더 랜드”(Back to the Land) 운동과 환경운동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그들 부부의 자급자족적인 생활 방식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2-1. 작품의 배경과 동기

1920년대 미국 사회는 경제적 번영의 시기였지만 동시에 자본주의적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Scott”과 “Helen Nearing”은 이러한 소비주의와 물질 만능주의가 불러온 사회적 불평등과 인간 소외 문제를 깊이 고민하며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들은 뉴욕을 떠나 버몬트 주의 외딴 농촌 지역으로 이주했고 자급자족 생활을 시작하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했습니다. 부부는 인간이 필요로 하는 많은 것을 자연에서 얻을 수 있으며 물질적 소유와 소비에 의존하는 현대인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한 자급자족하는 삶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들은 단순한 경제적 독립을 넘어 자본주의의 논리에서 자유로워지기를 원했으며 이를 통해 정신적 평화를 얻고자 했습니다.

 

2-2. 자급자족의 삶: 이상과 현실

책의 주요 부분에는 “Nearing” 부부가 자급자족적인 생활 방식을 어떻게 실천했는지가 상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농사를 지으며 자립적으로 음식을 재배하고 생활에 필요한 도구와 가구를 손수 제작했습니다.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최소화하면서도 최대한의 만족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는 그들의 “노동-생활 균형” 철학과도 연결됩니다. 근무 시간을 4시간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시간은 독서, 글쓰기, 대화, 정원 가꾸기 등으로 사용하면서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유지했습니다. 그들의 생활 철학은 단순히 경제적인 자립을 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연을 보호하고 존중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생태적 삶의 방식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농업을 실천했으며 자연의 생태 순환에 맞춰 농작물을 재배했습니다. 그들은 삶을 경제적 가치가 아닌 내면의 풍요와 사회적 책임이라는 가치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2-3. 소비주의 비판과 자본주의에서의 탈출

이 책은 자본주의와 소비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을 담고 있는데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필요 이상의 물건을 소유하고 끊임없이 소비를 조장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인간을 점점 더 물질에 의존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이를 인간 소외의 한 형태로 보았고 참된 행복은 물질적 소유가 아니라 내면의 성숙과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믿었으며 자본주의적 경쟁과 탐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물질주의에 얽매이지 않는 자립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흔히 찾아보기 어려운 진정한 자유와 독립을 꿈꾸며 그들이 직접 경험한 삶의 방식과 철학을 나누고자 하는 시도였습니다.

 

2-4. 현대에 미친 영향

“Nearing” 부부의 삶은 이 책을 통해 널리 알려지며 “백 투 더 랜드” 운동과 환경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자급자족을 목표로 한 대규모 농촌 이주 운동이 일어났고 자연을 보호하며 살아가려는 대중의 관심이 점차 증가했습니다. 농촌 생활을 낭만적으로만 묘사하지 않고 현실적인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보여주면서 자급자족의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들의 철학은 현대의 환경 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유기농 농업, 최소한의 자원 사용,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은 오늘날 생태적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가르침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생활 방식은 “로컬 푸드” 운동, 친환경 농업, 자급자족 공동체 등으로 이어지며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2-5. 교훈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추구할 때 얻을 수 있는 진정한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현대인의 삶이 물질적 풍요 속에서 오히려 정신적 가난을 경험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물질적 가치가 아닌 삶의 의미를 추구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들이 보여준 삶의 방식은 경제적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자급자족의 생활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독립을 실현했으며 이는 현대의 다양한 생활 방식과 사회적 운동에 영감을 주었는데 이들의 철학은 오늘날 환경 위기에 직면한 지구에 더욱 의미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필요를 최소화하고 자연의 순환을 존중하는 삶은 단순히 환경 보호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내적 성숙과 평화를 찾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삶은 단순한 자립 생활을 넘어선 진정한 인간다움을 찾고자 하는 철학적 여정이었습니다.

 

3. 결론

이 책은 단순한 생활 방식에 대한 안내서가 아니라 자본주의와 소비주의로부터 벗어나 자립적이고 자급자족적인 삶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찾으려는 삶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Nearing” 부부가 보여준 자급자족의 삶은 우리가 물질주의에 갇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참된 만족과 평화를 찾는 방법을 제시해 주며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 이 삶의 철학은 오늘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여전히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삶에서 진정한 부유함은

소유가 아니라 자유에 있다."(스콧 니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