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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당신은 가젯이 아닙니다.(You Are Not a Gadget: A Manifesto)인문학 2024. 11. 3. 20:52반응형SMALL
1. 개요
“재런 러니어”(Jaron Lanier 1960~)는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예술가, 미래학자, 가상현실 분야의 창시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희귀 악기 연주자이자 수집가로도 유명합니다.(약 2천 개의 악기를 소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음) 다양한 악기를 독창적으로 활용해 왔는데 이러한 예술적 관심은 그의 철학과 기술 개발에 창의적 요소를 더해 주었고 가상현실 개발에서도 예술적 접근을 강조하게 된 배경이 되었습니다. 그는 1960년 5월 3일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독특한 교육과 경험을 쌓으며 자랐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유대인 난민으로 나치 학살에서 탈출해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부모님의 경험은 그의 가치관과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가족은 그가 어린 시절 텍사스 주 엘파소로 이주했고 여기서 그는 비전통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방식으로 교육을 받았습니다. 정규학교 교육을 받다가 고등학교를 중퇴한 그는 뉴멕시코 주립대학에서 음악과 컴퓨터 과학을 공부했습니다. 독학으로 수학과 과학 지식을 쌓았으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큰 흥미를 느껴 후에 가상현실의 기초를 닦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기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1984년 VPL Research를 창립하고 가상현실(VR)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했습니다.
1-1. 당신은 가젯이 아닙니다(You Are Not a Gadget: A Manifesto)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이 인간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웹 2.0과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이 개인의 정체성과 창의성을 억제한다고 비판하며 인간이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합니다. 그는 현대 기술이 점점 더 많은 사람을 기계처럼 다루고 있다고 주장하며 진정한 창의성을 되찾기 위해 인터넷의 구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1-2. 미래를 손에 쥐는 자는 누구인가(Who Owns the Future?)
이 책에서는 빅 데이터와 자동화 기술이 인간의 경제적 미래를 어떻게 위협하는지 설명하며 “데이터 배당” 개념을 제시합니다. 그는 소셜 미디어와 검색 엔진 등의 거대 기술 회사들이 사용자 데이터를 이용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개인들에게 그 혜택을 돌려주지 않는 구조를 비판합니다. 데이터 생성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데이터 수익을 창출하는 모든 사람이 공정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1-3. 새로운 모든 것의 새벽(Dawn of the New Everything: Encounters with Reality and Virtual Reality)
이 회고록은 그의 VR 혁신과 개발 경험을 중심으로 가상현실의 역사와 가능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VR 기술의 창조적 측면과 더불어 이 기술이 어떻게 인간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VR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한다고 믿고 있으며 그 가능성을 철학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설명합니다.
1-4. 지금 당장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삭제해야 하는 10가지 이유(Ten Arguments for Deleting Your Social Media Accounts Right Now)
소셜 미디어의 문제점을 열 가지 측면에서 정리하며 개인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소셜 미디어가 사용자의 주의와 감정을 조작하며 정보의 왜곡과 극단화를 초래한다고 비판합니다. 이 책은 소셜 미디어가 사람들의 정신 건강과 인간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디지털 환경에서 자율성을 회복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Lanier”의 작품들은 인간 중심적인 기술사용과 디지털 시대의 윤리적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이 인간성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하게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 내용
이 작품은 디지털 혁명의 한가운데에서 인간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선언입니다. 특히 웹 2.0 시대와 소셜 미디어의 구조적 문제를 비판하며 이러한 디지털 기술들이 인간성과 개인성을 어떻게 잠식하고 있는지 설명합니다. “Lanier”는 기술 혁신의 선구자이자 가상현실 분야를 개척한 사람으로서 기술이 발전하는 방향이 반드시 인간에게 유익한 것만은 아님을 통찰력 있게 경고합니다.
2-1. 기술이 만들어낸 디지털 복제품의 문제
이 작품은 기술이 인간을 데이터화하고 기계처럼 취급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데 인터넷의 설계가 개개인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인간을 표준화된 존재로 축소시키는 경향을 띤다고 비판합니다. 그는 사람들이 디지털 시스템 안에서 데이터의 일부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이 개인의 자율성과 독창성을 위협한다고 주장합니다. 웹 2.0 시대에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나 블로그 플랫폼을 통해 쉽고 간단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와 동시에 기술의 구조적인 한계와 알고리즘이 사용자를 “디지털 복제품”으로 취급하게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데이터 패턴을 기반으로 개인의 관심사를 예측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사용자는 자신만의 복잡한 정체성을 드러내기 어렵고 오히려 시스템이 정한 범주 내에서만 활동하게 됩니다.
2-2. 집단 지성과 디지털 평등주의의 함정
“Lanier”는 인터넷에서 자주 언급되는 “집단 지성”과 “디지털 평등주의”의 개념에도 회의적입니다. 집단 지성이나 다수의 의견이 언제나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독창적인 사고나 창의적 아이디어가 이 과정에서 종종 무시된다고 주장합니다. 집단 지성이란 모두가 의견을 제공하여 최선의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평균적인 수준에 머물러 창의성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위키피디아 같은 집단 지성 플랫폼에서 개인의 창의적인 기여가 표준화되고 익명성이 허용되면서 오히려 파편화된 지식이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모든 사용자가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오히려 진정한 전문가의 목소리를 약화시키고 창의적인 개인의 고유한 기여를 폄훼하는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2-3. 소셜 미디어의 기계화된 관계와 감정 조작
그는 소셜 미디어가 인간관계와 감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강력한 비판을 가합니다. 소셜 미디어가 사람들의 관계와 정체성을 가상의 장에서 기계적인 상호작용으로 전락시킨다고 말하는데 예를 들어 “좋아요”나 “팔로우”와 같은 소셜 미디어의 상호작용 방식은 간단하고 편리하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깊이가 상실됩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점점 더 표면적인 관계에 의존하게 되고 진정한 감정적 유대는 퇴색됩니다. 또한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이 사용자들의 감정을 조작하며 극단적이거나 자극적인 콘텐츠가 더 주목받게 만드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갈등을 겪게 하거나 사용자를 극단적인 관점으로 몰고 가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인간이 시스템에 종속되어 감정과 관계까지 조작될 위험을 경고하며 소셜 미디어의 설계에 인간성을 회복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2-4. 잠재적 창조자로서의 인간성 회복
그는 디지털 시대에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이 “잠재적 창조자”로서 자신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기술을 단순히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을 창조적 표현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독창성과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려면 디지털 시스템이 인간의 고유한 잠재력을 존중하고 그에 맞추어 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위해 그는 기술의 발전 방향을 재검토하고 인간이 기계와 공생하면서도 독창적 사고와 감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을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시스템을 설계할 때 인간 중심적인 접근을 통해 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호해야 하며 단순한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표준화된 경험 대신 사용자 각각의 고유한 경험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을 촉구합니다.
3. 결론
이 작품은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재고하는 데 큰 의의를 가지며 특히 오늘날 디지털 사회에서 인간성을 지키기 위한 가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비판은 단순히 기술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인간의 정체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철학적 입장을 바탕으로 합니다. “Lanier”는 디지털 기술이 창조적이고 자율적인 인간의 삶을 억압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세계의 구조적 한계를 되돌아보고 기술이 인간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위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남깁니다. 이는 오늘날 디지털 플랫폼에서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어떠한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할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합니다.
"기술은 인간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들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재런 러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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