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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25시(La Vingt-cinquième Heure)인문학 2024. 7. 19. 12:13반응형SMALL
1. 개요
“콘스탄틴 버질 게오르규”(Constantin Virgil Gheorghiu 1916~1992)는 루마니아의 작가이자 시인으로 전쟁 전후의 루마니아와 유럽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묘사한 작품 ‘25시’로 유명합니다. 그는 1916년 9월 15일 루마니아의 즈보이에니에서 정교회(Orthodox) 사제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부크레슈티 대학교와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였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보병 연대의 전투병으로 참전하였으며 전쟁 중의 경험은 ‘25시’ 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944년 루마니아가 소련에 점령됨에 따라 독일로 망명하였으나 종전 후 루마니아 국민이라는 이유로 연합군에게 체포되어 수용소에서 생활하였으며 1949년 프랑스로 망명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게오르규”(Gheorghiu)의 문체는 사실적이고 감정적으로 강렬한 것이 특징이며 그의 작품은 전쟁의 비극, 정치 체제의 잔혹함, 인간의 고통, 그리고 영적 탐구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들은 자신의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며 그러한 과정에서 작가는 인간의 무력함을 탐구합니다. 사실적이면서 감정적으로 강렬한 그의 작품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때로는 정치적 관점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1974년 “코리아 헤럴드”사의 초청으로 방한하여 강연하였으며 1976년과 1984년에 방한하는 등 친한파 작가로도 잘 알려진 “게오르규”(Gheorghiu)의 작품들은 그의 개인적 경험과 철학적 사유를 반영하며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전쟁의 비극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그의 작품은 전쟁 문학과 루마니아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경험과 철학적 사유는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는 그의 문학적 재능과 깊이 있는 주제 탐구로 인해 루마니아와 국제 문학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남아 있습니다.
1-1. 25시(La Vingt-cinquième Heure)
이 소설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루마니아 농부 “요한 모리츠”에 대한 이야기로 “요한”은 부당하게 체포되어 나치 강제수용소에 수감됩니다. 그의 아내 “수잔나”도 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녀 또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 소설은 “요한”이 전쟁과 정치 체제의 희생양이 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무력함과 운명의 불가피성을 그립니다. 1967년 “앙리 베르누이” 감독이 “앤서니 퀸”, “비르나 리시” 등을 캐스팅, 영화로 제작하여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1-2. Dieu est né en exile
이 작품은 시인 "오비드"(Ovid)의 망명 생활이 배경으로 로마 제국의 핍박과 그로 인한 영적 고뇌를 다룹니다. “오비드”는 사랑과 예술, 종교에 대한 고찰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합니다. “게오르규”의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관심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인간의 내면적 갈등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1-3. 불멸의 책(La Cravache)
이 소설은 한 작가가 불멸의 책을 쓰려는 열망을 다루며 그 과정에서 직면하는 창작의 고통과 영감의 순간들을 묘사합니다. 예술가의 삶과 창작의 과정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으로 “게오르규”의 작가로서의 경험을 반영합니다.
1-4. 유령의 집(La Maison des ombres)
이 소설은 한 남자가 유령이 출몰하는 집에서 살면서 겪는 기이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로 그는 이 집에서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넘나들며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게오르규”의 초현실적인 상상력과 심리적 깊이를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2. 내용
‘25시’(La Vingt-cinquième Heure)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참상을 배경으로 한 감동적인 소설로 1949년에 처음 출판된 이 작품은 인간의 존엄성, 운명의 불가피성, 그리고 정치 체제의 잔혹함을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게오르규”(Gheorghiu)의 뛰어난 서사 능력과 사실적이면서도 감정적으로 강렬한 문체는 독자들을 전쟁의 비극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2-1. 줄거리
루마니아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평범한 농부 “요한 모리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요한”은 부당하게 체포되어 나치 강제수용소에 수감되는데 “요한”의 체포는 그의 이웃이자 경찰관인 “트라이안 코르두네아누”의 사적인 원한으로 시작됩니다. “코르두네아누”는 “요한”이 유대인이라고 거짓으로 신고하여 그를 체포하게 만듭니다. “요한”의 아내 “수잔나”는 남편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그녀 역시 전쟁과 정치 체제의 잔혹함 속에서 고통을 겪습니다. “요한”은 수용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 본능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는 수용소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지만 그 과정에서 점점 더 인간성을 잃어가게 됩니다.
2-2. 주요 주제
2-2-1. 인간의 존엄성
“요한 모리츠”의 이야기는 인간의 존엄성과 그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중심으로 끊임없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의 체포와 수용소 생활은 인간의 존엄성이 어떻게 쉽게 침해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2-2-2. 전쟁의 비극
소설은 전쟁이 인간에게 미치는 비극적 영향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전쟁은 “요한”의 평화로운 삶을 산산조각 내고 그를 인간 이하의 존재로 전락시킵니다. “게오르규”는 전쟁의 무의미함과 그로 인한 인간의 고통을 강렬하게 그려냅니다.
2-2-3. 정치 체제의 잔혹함
“요한”의 체포와 수감은 정치 체제의 잔혹함과 그 체제 속에서 개인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단지 시스템의 희생양에 불과하며 그의 운명은 그 자신이 아닌 정치 체제에 의해 결정됩니다. “게오르규”는 이를 통해 정치 체제의 부조리함과 그것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발합니다.
2-2-4. 운명의 불가피성
“요한”의 이야기는 운명의 불가피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외부 세력에 의해 삶이 결정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며 그의 고난은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2-3. 문학적 영향과 평가
‘25시’는 출간 이후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많은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게오르규”를 국제적인 문학가로 자리매김하게 하였고 특히 전후 유럽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전쟁 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1967년에 제작된 영화는 소설의 핵심 주제를 잘 담아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이 영화는 소설의 성공을 더욱 확고히 하였고 “게오르규”의 명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결론
이 소설은 전쟁의 비극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으로 “요한 모리츠”의 이야기는 전쟁과 정치 체제의 잔혹함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이 소설은 현대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전쟁 문학의 대표작으로서 계속해서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운명, 그리고 정치 체제의 부조리함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고 있으며 이러한 주제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의미합니다. “게오르규”의 뛰어난 서사 능력과 감정적으로 강렬한 문체는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며 그의 작품이 왜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삶은 영원히 반복되는
25시이다."(콘스탄틴 게오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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