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 목신의 오후(L'Après-midi d'un faune)

1. 개요

“스테판 말라르메”(Stéphane Mallarmé 1842~1898)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비극작가로 “폴 베를렌”, “아르튀르 랭보”와 함께 19세기 후반 프랑스 시단을 주도했으며 상징주의 시학을 선도한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입니다. 당대 프랑스의 문인들을 비롯하여 인상파 화가들과 활발히 교류했으며 20세기 전반의 “폴 발레리”, “앙드레 지드”등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소년 시절부터 약 50여 편의 시를 썼으며 “에드거 앨런 포”와 “보들레르”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1877년부터 화요일 저녁마다 모임을 열었는데 “화요회”라 불린 이 모임에는 당대의 기라성 같은 예술가들이 모여 서로 교감하였습니다. “앙드레 지드”, “라이너 마리아 릴케”, “폴 베를렌”, “폴 발레리”, “오스카 와일드”와 같은 문인들은 물론 “폴 고갱”, “마네”, “모네”등 유명 화가들이 그들입니다.

 

1894년부터는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음악과 문예에 관한 강연을 하였습니다. “말라르메”의 시는 매우 난해한 언어와 상징적인 특징으로 유명한데 형식의 복잡함, 비유와 은유의 다양한 사용, 언어의 수준 높은 사용 등이 특징적입니다. 그의 시는 단어와 의미의 깊이를 탐험하게 하며, 독자에게 여러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대표작 중 하나는 ‘주사위 던지기’(Une coup de dés)입니다. 이 시는 형식적으로 독특하며, 단순한 의미 전달이 아니라 시의 형태와 구조 자체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말라르메”는 문학적 혁명을 추구하여 시의 경계를 넘어 예술의 새로운 형태를 찾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며 그의 작품은 19세기말 프랑스 문학의 중요한 흐름 중 하나인 상징주의(Symbolism)의 원조로 여겨집니다.

 

1-1. 주사위 던지기는 결코 우연을 없애지 못하리라(Un coup de dés jamais n'abolira le hasard)

“말라르메”의 대표작 중 하나로, 시적 형식에 대한 실험과 혁신적인 시감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시의 구조와 형태가 독특하며, 단어와 빈도가 공간에 흩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1-2. 목신의 오후(L'Après-midi d'un faune)

“말라르메”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중 하나로 프랑스 화가 “드가”의 작품을 기반으로 하여 피아니스트 “클로드 드뷔시”에 의해 음악으로도 작곡되었습니다.

 

1-3. 세 가지 노래(Trois poèmes 1913 사후 발간)

“말라르메”의 사후 발간 작품 중 하나로, 그의 시적 스타일과 주제를 탐구하는데 도움을 주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1-4. 오마주(Hommage 1925 사후 발간) 

역시 사후에 발표된 작품 중 하나로, “말라르메”에 대한 경의를 담은 시집입니다.

2. 내용

‘목신의 오후’(Après-midi d'un faune)는 “스테판 말라르메”(Stéphane Mallarmé)가 1876년에 쓴 시로, 그의 주요 작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프랑스 화가 “드가”(Edgar Degas)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프랑스 예술과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 작품은 상징주의 시학의 전형적인 예로 자연, 예술, 사랑, 그리고 미술의 역사에 대한 복잡한 사유들을 담고 있습니다.

 

2-1. 작품의 배경과 주제

이 작품의 제목은 라틴어로 "하나의 음악의 오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품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황금 뿔을 가진 군주인 “파운”(Pan)의 시간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말라르메”는 그림의 속성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힘에 대한 생각을 언어로 형상화하고자 했습니다.

 

2-2. 시적인 표현과 구조

이 작품은 시적인 표현과 구조에서도 혁신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형식과 음운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시적 표현을 자유롭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텍스트는 공간적으로 느슨하게 배열되어 있으며, 이는 상징주의 시학의 특징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시의 각 부분은 독립적인 이미지나 아이디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독자에게 해석의 여지를 많이 남기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2-3. 상징주의와 예술의 융합

이 작품에서는 상징주의 시학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파운”은 자연과 동물의 세계와 연결되어 있으며, 시인은 그를 통해 예술의 창조적인 힘을 탐구합니다. 뿔은 자연과 예술의 결합을 상징하며, 이는 “말라르메”가 표현하고자 하는 예술의 신비와 미스터리를 강조합니다.

 

2-4. 미술과 문학의 상호작용

이 작품은 미술과 문학 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작품이며 “에드가 드가”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시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미술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를 창작하는 것은 당시에 새로운 접근법 중 하나였습니다. 미술과 문학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이 작품은 당시의 예술적 풍경에서 빛난 중요한 순간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5. 자연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힘

작품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힘에 대한 “말라르메”의 깊은 고찰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파운”은 자연의 강렬한 아름다움과 예술가의 창조적인 힘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이를 통해 “말라르메”는 예술이 자연을 통해 영감을 받고, 동시에 그것을 초월하여 새로운 창조를 이루어내는 과정을 강조합니다.

 

3. 결론

이 작품은 “스테판 말라르메”의 예술적 열망과 상징주의 시학의 중요한 예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형식과 음운의 표현을 통해 예술의 힘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미술과 문학 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하여 당시 예술의 풍경에서 빛난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목신의 오후’는 “말라르메”의 예술적 성취뿐만 아니라 당시 프랑스 예술과 문학의 중요한 맥락을 이해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는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결국 세계는 아름다운 책 한 권에 이르기 위해 만들어졌다.”(말라르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