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 음악이 무료화 된 이유(How Music Got Free)
1. 개요
“스티븐 위트”(Stephen Witt 1979~)는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텔레비전 프로듀서, 탐사 저널리스트로 그의 작품은 기술 혁신, 문화 변동, 기업 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복잡한 주제를 명쾌한 서사로 풀어냅니다. 특히 ‘The Thinking Machine’(2025)과 ‘How Music Got Free’(2015) 두 권의 책으로 기술 산업과 음악 산업의 혁명적 변화를 집중 조명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Nvidia)의 CEO “젠슨 황”(Jensen Huang)을 다룬 신작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기업을 해부하고 있습니다.
그는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헤지펀드에서 근무하다 저널리스트로 전향한 이력의 소유자로 “뉴요커”를 통해 양자 컴퓨터, 터키 군용 드론, 기후 변화 예측 모델 등 첨단 기술의 사회적 영향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특히 2022년 ‘세상을 바꾸는 양자 컴퓨터 개발 경쟁’ 기사에서는 “구글”과 “IBM”의 기술 경쟁을 다루며 양자 역학의 복잡성을 일반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습니다. 2024년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 텍사스 오스틴에서 매년 3월 열리는 예술 축제**)에서 방영된 다큐 ‘How Music Got Free’는 그의 동명 도서를 확장해 “에미넴”, “50 Cent”, “Jimmy Iovine” 등 음악계 거물들의 인터뷰를 포함하며 레전드 래퍼 “메소드맨”(Method Man, Clifford Smith)이 내레이션을 맡아 음악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기술의 사회적 영향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동시에 인간적인 이야기를 잊지 않습니다. ‘The Thinking Machine’에서 그는 “젠슨 황”의 성공을 단순히 천재성으로만 돌리지 않고 "분노와 피드백을 동력으로 삼는 리더십"으로 해석합니다. 한 직원은 "그는 사람들에게 소리 지르는 것으로 동기를 부여한다"라고 증언하며 “황”의 인터뷰 중 AI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질문에 격분한 에피소드도 소개됩니다. 음악 산업에 대한 그의 분석은 디지털 전환의 필연성을 강조합니다. ‘How Music Got Free’는 피라시(piracy)를 범죄로만 규정하지 않고 오히려 산업 구조의 경직성이 초래한 결과로 해석하며 기술 발전과 저작권 보호의 균형 문제를 제기합니다.
최근 “Witt”는 “엔비디아”의 성공이 AI 기술의 보급에 미치는 영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3년 “뉴요커” 기사 ‘젠슨 황의 엔비디아가 AI 혁명을 주도하는 방법’에서는 AI 칩 시장의 독점적 지위와 윤리적 논쟁을 예리하게 지적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는 기술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면서도 인간과 기계의 공존 가능성을 탐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Stephen Witt”는 단순한 관찰자를 넘어 기술과 문화의 교차점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혁신을 스토리로 승화시키는 작가입니다. 그의 작업은 독자로 하여금 복잡한 현실을 이해하는 동시에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1-1. 생각하는 기계(The Thinking Machine 2025)
2025년 4월 출간된 이 책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성장 스토리 및 창립자 “젠슨 황”의 개인사를 추적합니다. “황”은 대만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로 처음에는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던 청년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의 CEO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통해 AI 기술의 토대를 마련한 전략을 분석하며 황의 "병렬 처리“(parallel processing) 기술에 대한 통찰이 어떻게 AI 혁명을 주도했는지 설명합니다. ”가디언“은 이 책을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인물론"에 기반한 흥미진진한 서사로 평가하며 ”황“을 "비전 있는 워크홀릭이자 때로는 독재자"로 묘사합니다.
1-2. 음악이 무료화 된 이유(How Music Got Free 2015)
2015년 출간된 이 책은 MP3 포맷의 등장과 음악 피라시가 전통적인 레코드 산업을 무너뜨린 과정을 추적합니다. 독일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MP3 기술이 어떻게 "10,000개 이상의 앨범 유출"이라는 대규모 범죄 네트워크와 연결되었는지, 그리고 이로 인해 “스포티파이”(Spotify **스웨덴의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다니엘 에크”와 “마틴 로렌트손”이 공동 창업)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생생하게 기록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마이클 루이스의 명쾌함을 닮은 작품"이라며 기술과 문화의 충돌을 탁월하게 포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2. 내용
“Stephen Witt”의 ‘How Music Got Free’(2015)는 MP3 기술의 탄생부터 음악 피라시의 확산 그리고 음반 산업의 몰락까지를 다룬 논픽션 작품으로 단순히 기술 발전의 역사를 넘어 인간의 탐욕, 천재성, 그리고 무모함이 교차하는 드라마를 생생히 그립니다. 저자는 독일의 엔지니어, 미국의 공장 노동자, 음반사 CEO라는 세 인물의 이야기를 교차 서사로 엮어 디지털 혁명이 어떻게 음악 산업을 뒤바꿨는지 추적합니다.
2-1. 세 명의 주인공
2-1-1. 칼하인츠 브란덴부르크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엔지니어 “칼하인츠 브란덴부르크”(Karlheinz Brandenburg 1954~)는 인간 청각의 한계를 연구해 MP3 압축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의 팀은 수년간 “수잔 베가”(Suzanne Nadine Vega 1959~)의 ‘Tom's Diner’를 테스트 곡으로 사용하며 음질 최적화에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음반 산업의 수익 모델을 붕괴시키는 도구가 되었으며 “Witt”는 이들의 순수한 과학적 열정이 예상치 못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점을 역설합니다.
2-1-2. 델 글로버
북캐롤라이나 CD 공장 직원 “델 글로버”(Dell Glover)는 10년간 2,000개 이상의 앨범을 유출한 피라시의 환상적 주역으로 그는 공장 내부자 네트워크를 통해 미출시 앨범을 입수해 “Rabid Neurosis(RNS)”라는 와레즈 그룹에 공급했고 이 음원들은 “냅스터”(Napster)와 “비트토렌트”(BitTorrent)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글로버”의 이야기는 단순한 도둑질을 넘어 "디지털 시대의 로빈 후드"라는 복잡한 시선을 제시합니다.
2-1-3. 더그 모리스
“유니버설 뮤직” 그룹 CEO “더그 모리스”(Doug Morris 1938~)는 CD 호황기에 연 1,500만 달러를 벌며 산업을 지배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MP3의 위협을 외면했고 CD 가격 담합과 일반 다운로더 고소라는 역주행 전략으로 비판받았습니다. “Witt”는 그의 실패를 통해 "기술 변화에 둔감한 기업 리더십"의 한계를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2-2. 범죄인가, 혁명인가?
2-2-1. 조직적 범죄 vs. 대중적 저항
“Witt”는 음악 유출이 단순히 개인적 탐욕이 아니라 "체계적인 범죄 네트워크"의 결과임을 밝힙니다. “RNS 그룹”은 암호화된 통신과 엄격한 규율로 FBI를 농락했으며 공장 직원부터 해커까지 다층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한편 음반사들은 CD 가격을 인위적으로 높이고 기술 변화를 무시하며 자멸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2-2-2. 스트리밍 시대의 역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스포티파이”(Spotify) 등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으로 피라시 문화가 사라진 듯 보이지만 "아티스트의 수익 감소"라는 새로운 문제가 대두됐음을 지적합니다. “Witt”는 "음악은 무료화됐지만 창작자의 권리는 여전히 유린당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과 공정한 보상 체계의 균형을 요구합니다.
2-3. 앨범의 죽음과 플레이리스트 세대의 탄생
MP3의 보급은 앨범 단위 소비를 단일곡 중심으로 바꿨으며 1990년대 말 CD 한 장 가격(15달러)은 MP3 플레이어로 수백 곡을 저장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며 무너졌습니다. “Witt”는 "에미넴, 50 Cent의 초기 성공이 피라시에 기반했다"는 충격적 사실도 제시합니다. 그들의 음악이 불법 유출되며 광범위한 팬덤이 형성된 뒤 정식 판매로 연결된 것입니다.
2-4. 평가
이 작품은 21세기 가장 중요한 미디어 역사서로 평가받으며 “LA타임스” 북프라이즈와 “파이낸셜타임스” 올해의 책에 최종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특히 음악계 거물 “지미 아이오빈”(Jimmy Iovine 1953~)과 “에미넴”이 제작에 참여한 2024년 “파라마운트+” 다큐멘터리로 재탄생하며 새로운 주목을 받았습니다. “Witt”의 통찰은 단순한 과거 기록을 넘어 현재의 AI와 NFT 논쟁에도 적용됩니다. 그는 "기술 발전은 필연적이지만 그 수혜자가 누구인지는 선택의 문제"라고 말하며 창작자 보호와 기술 혁신의 조화를 촉구합니다.
3. 결론
이 책은 음악 산업의 몰락을 통해 "독점적 권력의 한계"와 "소비자 주권의 역설"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오늘날 스트리밍 플랫폼의 독점 구조가 새로운 문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이 책은 기술 발전의 어두운 면을 직시할 용기를 요구합니다. “Witt”가 제기한 질문인 "누가 혁신의 대가를 치르는가?"는 메타버스와 AI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경종입니다.
"정보는 자유롭기를 원하지만,
창작자는 대가를 받기를 원한다."(스티븐 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