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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

트리움비라트 2024. 12. 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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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다니엘 카너먼”(Daniel Kahneman 1934~2024)은 이스라엘 출신 미국의 의사결정 심리학자로 판단과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의사결정을 포함한 인간 사고 과정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며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 심리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에이모스 트버스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연구들은 사회과학 전반에 걸쳐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1934년 3월 5일 당시 영국 위임통치령 팔레스타인의 텔아비브에서 태어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에서 성장했는데 홀로코스트 당시 유대인 어린이로서의 경험은 인간 행동과 삶의 예측 불가능성에 대한 그의 이해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하여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수학을 공부했으며 1961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초기 연구는 시각적 인지와 주의력에 중점을 두었는데 이는 이후 인지 심리학과 행동경제학 분야로의 탐구를 위한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그의 가장 주목받는 연구는 1960년대 후반 시작된 “에이모스 트버스키”와의 협업에서 탄생했는데 두 사람은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내리고 판단을 내릴 때 나타나는 편향과 심리적 메커니즘을 탐구했습니다. 그들의 연구는 인간이 합리적으로만 행동한다는 전통 경제학의 가정을 뒤집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는 1979년 논문 ‘전망 이론: 위험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분석’에서 사람들이 잠재적 이익과 손실을 평가하는 방식을 설명하며 사람들이 동일한 이익보다 손실을 더 두려워한다는 손실 회피 개념을 강조합니다. 전망 이론은 행동경제학의 초석이 되었으며 금융, 마케팅, 공공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책 입안자들은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넛지" 설계를 위해 행동 통찰을 활용하며 인지 편향에 대한 이해는 투자자들이 과잉 확신이나 군중 심리와 같은 흔한 함정을 피하도록 돕습니다. 의사결정에 대한 통찰은 백신 접종, 식습관 개선, 운동 등 건강한 행동을 장려하는 전략을 설계하는 데 기여합니다.

 

그의 연구는 찬사를 받는 동시에 일부 비판도 받았는데 일부 연구자들은 행동경제학과 심리학의 특정 연구 결과 재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카너먼”은 이러한 우려를 인정하며 심리학 연구에서 엄격한 기준을 옹호해 왔습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며 그의 연구는 인간의 의사결정을 이해하고 개선하려는 새로운 세대의 연구자와 실무자들에게 계속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다니엘 카너먼”의 기여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결정하며 행동하는 방식을 재구성했습니다. 인간 인지의 복잡성과 선택을 형성하는 편향을 밝힘으로써 그는 현대 생활의 복잡성을 더 효과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했습니다. 그의 학문적 연구, 베스트셀러 저서, 실질적 응용은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탐구의 증거로 남아 있습니다.

 

1-1. 전망 이론(Prospect Theory)

“카너먼”과 “에이모스 트버스키”가 1979년에 발표한 논문(Prospect Theory: An Analysis of Decision under Risk)에서 제안한 전통 경제학의 기대효용 이론을 대체하는 혁신적인 모델로 사람들은 이익과 손실을 동일하게 평가하지 않으며 손실을 이익보다 더 강하게 회피하려는 경향(손실 회피)이 있습니다. 동일한 결과라도 표현 방식(프레임)이 달라지면 사람들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는데 예를 들어 "90% 성공률"과 "10% 실패율"로 표현된 경우 성공률을 강조한 쪽이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은 금융, 소비자 행동, 공공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사결정 모델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2.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

인간 사고의 두 가지 주요 체계인 시스템 1(빠르고 직관적)과 시스템 2(느리고 분석적)를 소개합니다. 시스템 1은 직관적이며 즉각적인 반응을 이끄는 체계로 종종 오류를 유발할 수 있고 시스템 2는 느리지만 더 논리적이고 깊이 있는 사고를 가능하게 합니다. 초기 정보가 후속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며 사람들이 통계적 확률을 무시하고 사건의 전형성에 근거해 판단하는 경향을 탐구합니다. 이 작품은 학문적 깊이와 대중적 가독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1-3. 베스트셀러 논문(Judgment Under Uncertainty: Heuristics and Biases)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사람들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판단을 내릴 때 사용하는 휴리스틱(간편법)을 탐구했습니다. 휴리스틱은 빠른 판단을 가능하게 하지만 종종 체계적인 오류와 편향을 초래합니다. 예를 들어 대표성 휴리스틱과 가용성 휴리스틱은 통계적 논리에 반하는 결정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 논문은 심리학과 경제학의 교차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인지 편향 연구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2. 내용

 

이 책은 심리학, 경제학 그리고 행동과학의 교차점에서 인간 사고와 의사결정을 탐구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우리가 매일같이 하는 판단과 선택의 이면에 숨겨진 두 가지 사고 체계 즉 빠른 사고(시스템 1)와 느린 사고(시스템 2)의 작동 방식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인간 행동의 본질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2-1. 사고의 두 시스템

2-1-1. 시스템 1: 빠르고 직관적인 사고

빠르고 자동적으로 작동하며 최소한의 노력으로 판단을 내립니다. 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차를 보고 본능적으로 피하거나 한 사람의 얼굴 표정을 보고 그의 감정을 직감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빠르고 효율적이며 일상생활에서 대부분의 결정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편향에 취약하며 부정확하거나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1-2. 시스템 2: 느리고 논리적인 사고

느리고 신중하게 작동하며 더 많은 인지적 노력을 요구합니다.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거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에너지와 시간이 많이 소모되며 모든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는 없습니다.

 

“카너먼”은 이 두 시스템이 상호작용하며 우리의 사고를 형성한다고 설명합니다. 시스템 1이 직관적 판단을 제공하면 시스템 2는 이를 검증하거나 수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시스템 2가 게을러서 시스템 1의 직관적 판단을 그대로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2-2. 주요 개념

다양한 인지적 편향과 휴리스틱(heuristics)을 소개하며 인간이 어떻게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지를 탐구합니다

2-2-1. 닻 내림 효과(Anchoring Effect)

사람들이 초기 정보(닻)에 영향을 받아 이후의 판단을 내리는 경향을 말하는데 부동산 가격을 결정할 때 초기 제시된 가격이 최종 판단에 영향을 미칩니다.

2-2-2. 손실 회피(Loss Aversion)

동일한 금액의 이익보다 손실을 더 강하게 회피하려는 성향을 의미하며 사람들이 도박에서 손실을 만회하려고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이 그 예입니다.

2-2-3. 가용성 휴리스틱(Availability Heuristic)

기억하기 쉬운 정보나 사례에 근거해 사건의 확률을 판단하는 경향으로 뉴스에서 항공기 사고를 자주 접하면 비행의 위험성을 과대평가하게 됩니다.

2-2-4. 대표성 휴리스틱(Representativeness Heuristic)

특정 상황이 얼마나 전형적인지에 따라 판단하는 경향으로 수학자가 조용하고 꼼꼼하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확률을 무시하고 직업을 추측하는 오류 등을 말합니다.

2-2-5. 프레임 효과(Framing Effect)

동일한 정보도 표현 방식에 따라 다른 판단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말하는데 "90% 생존율"과 "10% 사망률"은 같은 의미이지만 사람들은 생존율을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2-3. 인간의 비합리성을 조명하다

“카너먼”은 우리가 의사결정을 할 때 얼마나 비합리적인 경향이 있는지를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통해 보여줍니다. 특히 인간이 합리적이고 일관된 결정을 내린다는 고전적 경제학의 가정을 비판하며 행동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그는 전망 이론(Prospect Theory)을 통해 사람들이 위험과 불확실성을 평가하는 방식이 기존 경제학 이론과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합니다. 사람들이 절대적 가치보다 변화(이익이나 손실)에 더 민감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사결정이 심리적 요인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2-4. 실질적 응용

2-4-1. 공공 정책

정책 입안자들은 프레임 효과와 같은 통찰을 활용해 더 나은 대중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데 세금 신고를 "기한 내 제출" 대신 "기한 초과 시 벌금"으로 표현하여 징수율을 높이는 것이 그 예입니다.

2-4-2. 비즈니스와 마케팅

소비자 행동을 이해하고 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데 제품의 가격을 처음에 높게 제시하여 이후 할인된 가격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닻 내림 효과를 이용합니다.

2-4-3. 의료

의료진과 환자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의사소통 방식을 설계하는데 치료 성공률을 강조함으로써 환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합니다.

2-4-4. 금융

투자자들이 비합리적인 판단(과잉 확신, 손실 회피 등)을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장기적인 재무 목표를 강조하여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대한 과잉 반응을 줄입니다.

 

2-5. 비판과 한계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큰 찬사를 받았지만 일부 비판도 존재하는데 심리학의 여러 연구들이 재현 가능성(replicability) 위기에 직면하면서 “카너먼”이 언급한 일부 실험 결과도 의문이 제기되었으며 책이 다루는 주제가 방대하고 사례가 많아 비전문가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결론

 

이 작품은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지침서로 우리가 매일 내리는 결정들에 숨겨진 심리적 메커니즘을 드러내며 비합리성에 대한 이해를 통해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개인의 삶에서부터 공공정책,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 책의 통찰은 여전히 유효하며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반을 제공합니다.

 

 

 

 

“정보는 선택의 도구이다.”(다니엘 카너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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